펜스 "트럼프, 北과 대화 믿어"...美, 연일 '탐색적 대화' 거론

펜스 "트럼프, 北과 대화 믿어"...美, 연일 '탐색적 대화' 거론

2018.02.15. 오전 0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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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마이크 펜스 미 부통령은 북한이 핵을 포기할 때까지 제재를 계속하겠다면서도, 북미 대화 여지를 열어뒀습니다.

미국 정부에서, 북한의 비핵화 의지 표명 전에 일단 마주 앉아 보는 탐색적 대화 가능성에 대한 언급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워싱턴 김희준 특파원입니다.

[기자]
평창 동계올림픽 개회식에 참석하고 돌아온 펜스 미 부통령은 인터넷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정부가 북한과의 대화에 열려 있다고 밝혔습니다.

[마이크 펜스 / 美 부통령 : 미국의 변함없는 (비핵화) 정책에 대해 북한에 얘기할 기회가 있다면 트럼프 대통령은 언제나 대화를 믿는다는 점을 분명히 해왔습니다.]

다만 이 대화가 협상은 아니라고 못 박았습니다.

또 한미일과 국제 공조 아래 북한이 핵을 포기할 때까지 제재와 압박을 계속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평창올림픽 개막식에서 북한 김여정을 피한 것이 아니라 일부러 무시했다는 점도 설명했습니다.

[마이크 펜스 / 美 부통령 : 미국이 독재자의 여동생일 뿐만 아니라 선전의 지도자인 그녀(김여정)에게 어떤 관심을 표명하는 것이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했습니다.]

펜스 부통령의 언급은 북한의 비핵화가 분명한 목표이지만 그 전에 서로의 의중을 탐색하기 위해 마주 앉을 수 있다는 뜻으로 읽힙니다.

방한 뒤 귀국길에서 밝힌, 북한이 원하면 대화할 수 있다던 입장을 재확인한 겁니다.

앞서 미 국무부도 틸러슨 장관이 비핵화 대화를 위한 탐색적 대화 가능성을 거론한 데 이어, 의제 설정을 위한 예비대화의 필요성을 제기했습니다.

평창올림픽 이후 미국 정부에서 대북 대화에 대한 긍정적인 신호가 잇따르면서 향후 뉴욕 채널 등을 통한 북미 접촉의 진전 여부가 주목됩니다.

워싱턴에서 YTN 김희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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