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우주굴기' 상징 우주정거장, 지구 추락 위험

중국 '우주굴기' 상징 우주정거장, 지구 추락 위험

2018.01.07. 오전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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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우주굴기' 상징 우주정거장, 지구 추락 위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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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최초 실험용 우주정거장 톈궁 1호가 통제 불능 상태가 돼 오는 3월 말쯤 지구에 불시착할 위험이 있다고 미 CNN 방송이 보도했습니다.

CNN은 전문가의 분석을 인용해 무게 8.5t, 길이 10.5m의 톈궁 1호가 연료가 떨어지면서 중국이 통제를 상실했을 수 있다며 이같이 전했습니다.

톈궁 1호는 2020년까지 화성에 탐사선을 보내 우주 초강대국이 된다는 중국의 야심 찬 계획에 따라 지난 2011년 9월 발사됐지만 우주 비행사들이 2013년에 마지막으로 사용한 뒤 지난해 3월 기능을 멈췄습니다.

톈궁 1호는 지구 중력 때문에 매일 1, 2㎞씩 지구로 하강하고 있으며 지난해 3월에는 고도 348.3㎞에 있었지만, 9개월 만인 지난달 24일에는 고도 286.5㎞까지 내려왔습니다.

전문가들은 톈궁 1호가 추락할 경우 바다 위 대기권에 진입하면서 대부분 불타고 극소수 잔해만 해저에 가라앉는 것이 가장 최상이며, 확률은 희박하지만, 인구밀집 지역 위로 떨어지는 것이 최악의 경우로 보고 있습니다.

중국 '우주굴기'의 상징이었던 톈궁 1호가 지구로 떨어지면 중국의 우주개발에 오점이 되는 동시에, 추락한 잔해는 서방 전문가들이 중국 기술의 일면을 들여다볼 기회가 돼 중국으로선 더욱 난감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이와 관련해 우리나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톈궁 1호가 한반도에 추락할 확률을 0.4%로 내다봤습니다.

톈궁 1호의 정확한 추락 시점과 지점은 추락 1∼2시간 전 예측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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