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타이완 범죄용의자들 중국 송환 결정...타이완 반발

스페인, 타이완 범죄용의자들 중국 송환 결정...타이완 반발

2017.12.18. 오후 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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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이 최근 전화사기 혐의로 체포된 타이완인들을 중국으로 일괄 송환하기로 하면서, 타이완이 주권 침해라며 강력히 반발하고 있습니다.

스페인 법원은 현지 시간으로 18일, 타이완 국적의 전화사기 용의자 121명에 대해 타이완이 지난 1978년부터 유엔 회원국이 아니고 유럽연합과도 외교관계가 없다며 타이완이 아닌, 중국 본토로 송환하라고 판결했습니다.

스페인 법원은 또 "국제사회도 타이완이 중국의 일부라는 '하나의 중국' 원칙을 받아들이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에 대해 타이완 법무부는 스페인이 타이완의 독립된 주권과 사법 영역을 무시했다며 강력한 유감을 표시했습니다.

앞서 스페인은 10개 이상의 전화사기 조직이 스페인에서 활동하고 있다는 정보를 중국으로부터 전달받아 용의자 260여 명을 체포했고, 타이완은 자국민 용의자들의 신병을 넘겨받기 위해 스페인과 교섭을 벌여왔습니다.

용의자들은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 등지를 거점으로 삼아 법관, 검찰, 경찰 등을 사칭해 중국인과 홍콩인 3천여 명을 상대로 사기행각을 벌여 천200만 유로, 약 153억5천만 원을 가로챈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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