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러 "틸러슨 제의 환영"...일본, '우려'

중·러 "틸러슨 제의 환영"...일본, '우려'

2017.12.14. 오전 0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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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틸러슨 미 국무장관이 전제 조건 없는 북한과의 대화 의사를 밝히자 중국과 러시아는 이를 환영하고 나선 반면 대북 압박 강화를 주장해 오던 일본은 당혹스런 표정입니다.

최근 몇차례 틸러슨 장관 경질설이 나온 만큼 트럼프 대통령과 틸러슨 장관 사이의 불화에 주목하는 시각도 있습니다.

박병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틸러슨 미 국무장관이 북한에 '조건 없는 대화'를 제안한 데 대해 중국은 대화와 협상을 통한 평화적인 한반도 문제 해결 제안이라며 환영했습니다.

중국 외교부의 루캉 대변인은 대화와 협상을 통한 한반도 문제 해결에 대한 중국의 입장은 일관되며 중국은 한반도 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되는 모든 생각과 제안에 대해 환영한다고 말했습니다.

[루 캉 / 중국 외교부 대변인 : 직접 대화를 통한 미국과 북한 간의 신뢰 증진과 한반도 문제 해결을 위한 우호적 여건 조성을 중국은 환영합니다.]

그는 한반도 문제가 적절히 해결되는 데 중국이 건설적인 역할을 하기를 원한다고 말했습니다.

러시아는 틸러슨 장관의 제의를 건설적이며 감동적이라고 환영했습니다.

페스코프 러시아 대통령실 대변인은 틸러슨 장관의 건설적 성명은 지금까지 들어온 대결적 수사보다 훨씬 더 감동적이며 환영할 만하다고 말했습니다.

랴브코프 러시아 외무차관도 틸러슨 장관의 발언 후 북·미간 직접 대화 가능성이 실현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고 러시아 상원 국제문제위원회 드좌바로프 제1부위원장은 러시아는 요청이 오면 북·미 간 협상의 보증국 역할을 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습니다.

반면 틸러슨 장관의 제의에 대해 일본 정부 내에서 곤혹감이 퍼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일본은 북한에 대한 압력을 최대한 높이겠다는 기존 방침에 변함이 없다며 틸러슨 장관의 발언에 대해 크게 우려하고 있다고 교도통신은 전했습니다.

다만 최근 몇차례 틸러슨 장관의 경질 가능성에 대한 보도가 있었던 만큼 트럼프 대통령과 틸러슨 장관의 불협 화음에 주목하고 있는 의견도 있습니다.

YTN 박병한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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