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정치범수용소, 아우슈비츠보다 끔찍"

"북한 정치범수용소, 아우슈비츠보다 끔찍"

2017.12.12. 오후 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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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정치범수용소, 아우슈비츠보다 끔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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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정치범 수용소가 2차 세계대전 당시 나치가 세운 아우슈비츠 수용소보다 더 끔찍한 곳이라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미국 워싱턴포스트는 국제변호사협회가 발표한 북한 정치범 수용소의 실태를 고발한 보고서를 인용해 살인과 노예화, 고문, 성폭력 등 전쟁범죄로 인정되는 혐의 11건 중 10건을 적용해 북한 김정은 정권을 기소할 증거가 충분하다고 보도했습니다.

이 보고서는 북한 정치범 수용소에 갇혀 있었던 사람과 전직 교도관, 전문가 등의 증언을 토대로 작성됐다고 국제변호사협회는 밝혔습니다.

보고서는 음식을 찾아다니다가 붙잡혀 처형된 굶주린 수감자들과 하루 20시간 이상 탄광에서 일하며 과로와 영양실조에 숨진 수감자들, 여성들을 죽음으로 이끈 성폭행과 낙태 등의 사례가 파악됐다고 전했습니다.

또 중국으로 탈출하려다가 붙잡힌 한 수용소 생존자는 발가벗겨진 채 거꾸로 매달려 폭행당하고 불과 물로 고문당했으며, 물고문은 후추를 탄 물을 코와 입에 들이붓는 방식이었다고 보고서는 밝혔습니다.

아우슈비츠 생존자로 국제사법재판소 판사를 지낸 토머스 버겐설은 "북한 수용소의 상황은 자신이 어린 시절 나치 수용소에서 보고 경험한 것보다도 끔찍하다"고 주장했습니다.

북한은 정치범 수용소 존재 자체를 부인하고 있으며, 이번 보고서에 대해서도 박성일 유엔주재 북한대표부 차석대사는 "날조되고 근거 없는 보고서를 전적으로 거부하고 부인한다"며 반발했다고 워싱턴포스트는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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