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 아니라서' 각자 입양된 쌍둥이, 26년 만에 재회

'아들 아니라서' 각자 입양된 쌍둥이, 26년 만에 재회

2017.12.05. 오후 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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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 아니라서' 각자 입양된 쌍둥이, 26년 만에 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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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생 뒤 26년 동안이나 따로 살아온 쌍둥이 자매가 인구통계를 조사하던 공무원의 도움으로 재결합했다.

지난달, 중국 장수성 공무원은 지역 인구 통계를 조사하다 타이저우 지역의 '양'이라는 여성과 우시 지역 '페이'라는 여성이 지나치게 닮았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두 여성의 출생 신고일은 1년 정도 차이가 났음에도 공무원은 그 둘이 쌍둥이라는 의심을 감추지 못했다.

공무원은 양 씨를 불러 "쌍둥이 자매 이야기를 들어본 적이 있느냐"고 묻자 양 씨는 "나는 사실 어릴 때 입양됐고, 쌍둥이가 있다는 사실을 들었지만 찾을 방법이 없다"고 전했다. 경찰이 페이의 사진을 보여주자 놀란 양 씨는 페이의 사진을 휴대 전화로 찍어 곧바로 남편에게 전송했다.

"이 사람 어때, 예뻐?"라고 묻는 양 씨의 질문에 양 씨의 남편은 "너잖아. 당연히 예쁘지"라고 대답했다. 가족조차 두 여성을 구별할 수 없을 정도로 닮았던 것이다. 결국 양과 페이는 서로의 동의 하에 DNA 검사를 받기로 했다.

26년 만에 다시 만난 자매는 만나자마자 서로가 서로의 가족임을 깨달았다. 자리에 동행한 양 씨의 16개월 딸 역시 아무렇지도 않게 페이를 엄마라고 생각하며 이모에게 가서 안겼다.

그 후 경찰의 확인 결과, 아이의 부모가 아들을 원했지만 쌍둥이 딸을 낳자 실망했고, 각자 따로 아이들을 입양시켰던 걸로 알려졌다.

각각 따로 입양된 쌍둥이가 성인이 된 뒤 재회한 사건은 우리나라에서도 있었다. 지난해 태어나자마자 미국과 프랑스로 입양됐던 쌍둥이 자매가 우연히 서로를 페이스북에서 보고 알아봤고, 이 과정은 '트윈시스터'라는 다큐멘터리로 제작돼 상영되기도 했다.

YTN PLUS(mobilepd@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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