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늘로 찌르고 환각제 먹이고...中 유치원 아동학대 파문 확산

바늘로 찌르고 환각제 먹이고...中 유치원 아동학대 파문 확산

2017.11.28. 오후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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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에서는 유명 유치원의 엽기적인 아동학대 의혹으로 사회 전체가 충격에 휩싸였습니다.

아이들을 주삿바늘로 찌르거나 환각제를 먹여 잠을 재운 정황이 드러났는데, 다른 유치원에서도 비슷한 일이 벌어졌다는 주장이 나와 파문이 커지고 있습니다.

임장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유치원에서 돌아온 4살 아이의 손에서 흰 알약 한 개가 나왔습니다.

환각제 일종인데, 어디서 났는지 묻자 충격적인 대답이 나옵니다.

[아버지 : 누가 줬니?]
[아이 : 유치원 선생님이…]
[아버지 : 언제 줬어?]
[아이 : 낮잠 잘 때…]
[아버지 : 다른 아이들도 먹었니?]
[아이 : 네, 우리는 이거 매일 먹어요.]

이 유치원의 아이들 10여 명의 머리와 팔에서는 뭔가에 찔린 자국이 발견됐습니다.

아이들이 말을 듣지 않는다는 이유로 유치원 교사가 주삿바늘로 찔렀다는 게 부모들의 주장입니다.

해당 유치원은 중국 유아교육 업계 1위 기업 소속이어서 충격을 더했습니다.

[중국 '홍황란 유치원' 학부모 : 영상물과 증거들이 많습니다. (아동학대가) 사실이 아니라면 그렇게 증거와 영상물이 많을 수가 있겠습니까?]

[중국 '홍황란 유치원' 학부모 : (유치원 측에서는 부모들에게 적절한 해명을 했나요?) 아무런 말도 하지 않고 있습니다.]

중국 당국은 즉각 이 유치원 교사를 체포해 조사하고 전국 유치원을 대상으로 긴급 관리 감독을 벌이며 민심 수습에 나섰습니다.

하지만 또 다른 유명 유치원의 부모들이 자신들의 아이도 비슷한 피해를 봤다며 증거물들을 제시하고 나서 파문은 오히려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YTN 임장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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