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뉴스] '밥 먹고 골프 치고'...아베식 접대의 명과 암

[자막뉴스] '밥 먹고 골프 치고'...아베식 접대의 명과 암

2017.11.08. 오전 0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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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과의 첫 공식 일정을 골프 접대로 잡았습니다.

필드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을 옆에 태우고 직접 카트를 몰았습니다.

식사도 꼼꼼히 챙겼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좋아하는 햄버거를 준비해 골프장에 공수하는가 하면 유명 철판구이집에 트럼프 대통령 부부를 초청해 특별한 만찬을 대접하기도 했습니다.

[도널드 / 트럼프 미국 대통령 : 미국과 일본의 관계는 정말 특별합니다. 저와 아베 총리처럼 미일 양국도 서로 좋아합니다.]

극진한 손님맞이로 마음을 잡는 아베 총리 특유의 접대 외교인데 성과가 적지 않아 보입니다.

북한 위협에 미국이 일본과 함께 대응하겠다는 확약을 받은 건 가장 눈에 띕니다.

[아베 신조 / 일본 총리 : 북한에 대해서는 미국과 일본이 100% 함께 대응하기로 했습니다.]

아베 총리 개인적으로는 일본의 안보를 지켜줄 미 대통령과 가장 가까운 사람은 자신이라는 점을 국민에게 강하게 어필한 점도 무시 못 할 성과입니다.

하지만 비판도 만만치 않습니다.

미국 워싱턴포스트는 트럼프 대통령과의 친밀함을 과시한 아베 총리가 실은 트럼프 대통령의 충실한 조수에 불과했다고 혹평했습니다.

동등한 국가 정상 사이의 접대가 아니라 마치 아랫사람이 윗사람을 대접하는 모양새로 보였다는 얘기입니다.

중국 언론은 아베 총리가 역대 총리 중 가장 허리를 많이 굽혔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미일 무역 불균형을 주인 면전에서 거리낌 없이 말했다며 저자세 외교를 꼬집었습니다.

공동 기자회견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일본이 미국 무기를 구매해야 한다고 대놓고 말했습니다.

이를 두고 일본 언론은 아베 총리가 접대도 하고 물건도 사주게 생겼다며 에둘러 비판했습니다.

도쿄에서 YTN 황보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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