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뉴스] 美 '핼러윈데이' 두 얼굴...사랑과 증오

[자막뉴스] 美 '핼러윈데이' 두 얼굴...사랑과 증오

2017.11.01. 오후 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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핼러윈 장식치고는 좀 과하다 할 정도로 집 주변을 가득 채운 갖가지 인형들.

알고 보니 실의에 빠진 이웃을 위한 것이었습니다.

허리케인 하비로 침수돼 복구도 하지 못한 이웃들을 모두 초대해 잠시나마 기쁨을 나누기 위해서입니다.

지난달 산불로 터전을 잃은 캘리포니아 산타로사에도 핼러윈의 위로가 찾아갔습니다.

갈 곳도 없어 침울했던 아이들은 모처럼 신이 났습니다.

이렇게 잠시나마 기쁨을 나누자는 위로 대신 보는 이들을 실망시키고, 분노하게 하는 행태도 끊이지 않습니다.

특히 흑인을 공격하는 악습입니다.

2년 전 볼티모어 흑인 폭동의 시발점이 된 흑인 사망자 '프레디 그레이'를 감옥에 넣어야 한다고 주장한 사진과 등판에 흑인을 비하하는 단어를 쓴 사진.

수의를 입은 사진과 함께 '흑인이 탈옥했다'는 문구를 쓴 사진도 올렸습니다.

대문 앞에 목을 매 숨진 흑인 형상을 달았다가 주민들의 항의를 받고 철거하는 일도 있었습니다.

핼러윈데이는 한날이지만 그 얼굴은 완전히 다른 두 가지 모습으로 나타났습니다.

LA에서 YTN 김기봉[kgb@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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