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테르테, '혁명 정부' 수립 가능성 경고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이 자신을 반대하는 세력들을 겨냥해 혁명 정부 수립 가능성을 경고했습니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지난 13일 방영된 국영 PTV와의 인터뷰에서, 비판 세력이 정부를 계속 흔들며 정권 교체를 꾀한다면 혁명 정부 선언을 주저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혁명 정부를 세우면 대통령 임기 말까지 이를 유지하며 불안을 조장하는 세력을 체포하고 공산 반군과 전면전을 벌일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이는 두테르테 대통령의 마약 근절 정책을 둘러싼 인권 유린 논란과 함께 지지율이 떨어지고 정부와 반군의 평화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진 가운데 나온 발언입니다.

이에 대해 야권에서는 혁명 정부 수립은 헌법상 근거가 없으며 억압과 독재로 회귀하는 것이라는 반발이 잇따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