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유학생, 영국 유명 관광지에서 추락해 사망

한국인 유학생, 영국 유명 관광지에서 추락해 사망

2017.10.13. 오후 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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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유학생, 영국 유명 관광지에서 추락해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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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유학생이 영국 유명 관광지인 세븐시스터즈 절벽에서 추락해 숨졌다. 23살의 유학생 김 모 씨가 사망한 것은 지난 6월 22일(현지 시각).

영국 이스트 서식스로 혼자 여행을 떠났던 김 씨는 세븐시스터즈 절벽 벼랑 끝에서 사진을 촬영하던 중 60m 아래로 떨어져 사망했다. 사진을 찍기 위해 절벽 끝에서 공중으로 뛰어올랐다가 착지를 하지 못하고 실족사한 것.

당시 김 씨의 사진을 촬영해줬던 또 다른 한국인 관광객 최 씨는 "사진을 찍어주던 중 그녀가 추락해 응급구조대와 한국 대사관에 연락했다"고 말했다. 사건을 목격했던 장 씨 또한 "'쿵'하는 소리가 나서 돌아보니 가방만 떨어져 있었다"고 회상했다.

현지 검시관인 앨런 크래이즈(Alan Craze)는 최종 사인을 사고사로 결론짓고, 사건을 종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이스트 서식스 응급 구조대의 마크 웹(Mark Webb)은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비통한 사고로 젊은이를 잃었다"며 안타까운 심정을 전했다.

한국인 유학생, 영국 유명 관광지에서 추락해 사망

그동안 세븐시스터즈 절벽에서 사진을 찍는 관광객들의 안전문제는 지속적으로 제기되어 왔다. 파도에 의해 매년 약 10인치씩 절벽이 깎일 정도로 지층이 불안정하지만, 별도의 울타리조차 없었기 때문.

또한, 최근 몇 차례 절벽이 붕괴하며 지반이 불안정해지며 낙석으로 인한 심각한 피해가 발생하기도 했다. 각종 피해가 이어지자 씨포드 타운 의회 측은 영어 외 다양한 외국어로 적힌 경고 안내문 설치를 추진했으나 실행에 옮겨지지 못한 바 있다.

현지 구조대 관계자는 "관광객들은 절벽 끝에서 서서 사진을 찍는 등 위험한 행동을 자제할 것을 강력하게 권고한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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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해당 사고와 관련해 외교부 관계자는 기자와의 통화에서 "주 영국 한국 대사관 측이 지난해 12월 21일 해당 지역 방문자들에게 주의를 요하는 공지사항을 게시한 적이 있었다"며 "안타까운 사건이 발생한 만큼, 방문객들 사이 더욱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며 안전에 유념할 것을 당부했다.

YTN PLUS 김성현 기자 (jamkim@ytnplus.co.kr)
[사진 출처 = Alamy Live News, Wikimed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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