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美 선전포고...영공 안 넘어도 격추 가능"

北 "美 선전포고...영공 안 넘어도 격추 가능"

2017.09.26. 오전 0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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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용호 북한 외무상은 "미국이 선전포고한 이상 미국 전략 폭격기들이 북한 영공을 채 넘지 않는다 해도, 임의의 시각에 쏴 떨어뜨릴 권리를 포함해 모든 자위적 대응 권리를 보유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유엔 총회 참석차 미국 뉴욕을 방문했던 리 외무상은 현지 시각 25일 오전, 한국 시각 어젯밤 숙소인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유엔 헌장은 개별 국 자위권을 인정하고 있다"며 이같이 주장한 뒤 귀국길에 올랐습니다.

이 언급은 미국 전략 폭격기 B-1B 랜서가 F-15 전투기들의 호위를 받으며 북한 동해 최북단 국제 공역을 비행한 데 대한 반발로 풀이됩니다.

리 외무상은 또, "지난 며칠간 유엔을 비롯한 국제사회는 북한과 미국 간 말싸움이 행동으로 이어지지 않길 간절히 소원했지만, 트럼프는 지난 주말 다시 북한 지도부가 오래가지 못할 것이라고 공언해 끝내 선전포고를 했다"고 비난했습니다.

이어, "미국의 현직 대통령이 한 말이기 때문에 명백한 선전포고"라며 "유엔 총회 참가국 대표단을 포함해 전 세계는 이번에 미국이 먼저 선전포고했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리 외무상은 "트럼프의 선전포고에 대처해 모든 선택안이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최고 지도부의 작전 타구, 즉 작전 범위에 올려지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김종욱 [jw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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