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허리케인 '마리아'...카리브해 섬들 또 초긴장

이번엔 허리케인 '마리아'...카리브해 섬들 또 초긴장

2017.09.20. 오전 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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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불과 보름 전 허리케인 '어마'에 이어 이번에는 '마리아'가 카리브 해 섬들을 휩쓸 기세입니다.

순간 풍속이 무려 시속 260km나 되는 강풍이 몰아치고 있습니다.

임수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카리브 해가 또다시 허리케인의 공포에 휩싸였습니다.

순간 풍속 시속 260km의 강풍이 몰아치면서 가로수들이 힘없이 요동칩니다.

프랑스령 마르티니크 섬에서는 2만5천 채의 주택에 전기공급이 끊겼고 마을들이 고립됐습니다.

허리케인 마리아는 도미니카 연방을 강타하면서 4등급으로 한 단계 약해졌다가 해상으로 진입하면서 다시 최고 등급인 5등급으로 강해졌습니다.

[클레어 눌리스 / 세계기상기구 대변인 : 어제만 해도 1등급의 약한 허리케인이었던 것이 하루 만에 5등급으로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빠르게 강해졌습니다.]

현재 서북쪽으로 시속 16km의 속도로 이동하고 있는 마리아는 20일까지 미국령 버진제도와 푸에르토리코에 접근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85년 만에 4등급 이상 허리케인의 영향권에 들어가게 되는 미국령 푸에르토리코 주 정부는 비상사태를 선포했습니다.

주민들이 몰려든 상점엔 생수가 동이 났고 주유소엔 차들로 장사진을 쳤습니다.

[호세 마르티네즈 아로요 / 푸에르토리코 주민 : 여러 섬들이 피해를 입는 것을 봤잖아요. 피해가 심각할 텐데 대비를 안 할 수 없죠.]

미국 정부는 카리브 해 자국령에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연방 구호자금을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프랑스도 피해복구와 구호작업을 위해 160명의 소방관과 군인을 카리브 해 자국령에 급파했습니다.

YTN 임수근[sgli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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