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장 속 단둥 표정...북한 관광 급감

긴장 속 단둥 표정...북한 관광 급감

2017.09.09. 오전 0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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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북한의 잇따른 도발로 긴장이 고조될 때마다 세계 언론의 관심을 받는 중국의 국경 도시가 있습니다.

바로 압록강을 사이에 두고 신의주와 마주 보고 있는 단둥인데요.

최근 단둥의 표정을 박병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북한의 6차 핵실험과 잇따른 탄도 미사일 발사로 긴장이 고조되자 북중 국경인 압록강변 중국 도시 단둥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한국전쟁 때 미군 공습으로 파괴된 다리 주변에 관광객들이 몰려 사진을 찍고 강 건너 북한을 호기심 가득 찬 눈으로 바라다 보고 있습니다.

[시에 유펭 / 중국인 관광객 : 중국과 북한 국경에 있는 도시라 관심을 끕니다. 강 너머에 신비롭기만 한 북한이 있죠.]

미국인 대학생이 북한에 관광왔다가 억류돼 얼마 전 숨진 사례가 있었지만 서양인 관광객들도 단둥을 즐겨 찾고 있습니다.

[웨인 듀허스트 / 호주인 관광객 : 북한에 대한 뉴스가 별로 없어 신비로운 곳이죠. 그곳 사람들이 어떻게 살고 있는지 잘 모르죠.]

압록강을 오가는 유람선을 타고 관광객들은 좀 더 가까운 곳에서 북한 땅을 볼 수 있습니다.

강 너머에는 북한에서 4번째로 큰 도시인 신의주의 고층 건물 등이 보입니다.

단둥에서 북한을 하루 여행하는 비용은 중국 돈으로 7백 위안 정도인데 최근 긴장이 고조되자 북한 여행을 신청하는 사람들이 줄고 있습니다.

[젠 릴리 / 중국인 관광객 : 핵무기 때문에 긴장이 높아졌어요. 핵무기에 대한 우려가 많아 북한 여행을 취소해야 했습니다.]

북한의 잇따른 도발로 EU와 필리핀 등의 대북 제재가 강화되고 있는 가운데 북중 간 교역 현장을 지켜보려는 각국 언론의 단둥 방문은 더욱 활발해지고 있습니다.

YTN 박병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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