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탈레반 뭉쳤다...아시아 새로운 테러 거점

IS·탈레반 뭉쳤다...아시아 새로운 테러 거점

2017.08.21. 오후 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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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동에서 점점 세력을 잃고 있는 이슬람 급진무장세력, IS가 또 다른 무장 조직 탈레반과 손잡고 세력 확장에 나서며 우려를 낳고 있습니다.

더욱이 아시아가 새로운 테러 거점이 되고 있다는 관측이 나오며 위기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김선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달 초 아프간 사리풀 주에서 주민들이 무더기로 살해되는 사건이 벌어집니다.

탈레반은 자신들의 소행을 부인했지만 유엔 아프간지원단 조사 결과 탈레반과 IS가 민간인을 무차별 학살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유엔은 두 세력이 시아파 마을에서 최소 36명을 살해했는데, 이 중에는 민간인도 최대 27명 포함됐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이 같은 행동은 국제인도법에 어긋날 뿐 아니라 전쟁범죄에 해당할 수 있다며 강력히 경고했습니다.

그동안 치열한 세력 다툼으로 서로 반목해왔던 탈레반과 IS가 힘을 합치는 분위기가 감지되며 우려를 낳고 있습니다.

[존 니컬슨 / 아프간 주둔 미 사령관 : (전 세계가 아프간 상황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는) 다양한 테러 그룹들이 한 세력으로 뭉칠 수 있는 가능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뉴욕타임스도 아프간 동부 등에서 세력다툼을 벌여온 두 세력이 연합군의 공세로 IS가 궁지에 몰리자 점차 '공생관계'로 변모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특히 이처럼 세력을 불리고 있는 IS가 올해 들어 부쩍 아시아 지역에 대한 침투를 본격화하며 위기감을 높이고 있습니다.

이미 천2백 명의 IS가 포진한 필리핀은 무슬림이 많은 민다나오 섬에서 세력을 넓혀가고 있습니다.

인도네시아에는 천여 명 정도의 IS 무장대원이 활동 중이고, 말레이시아도 상당수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최근 스페인 등 유럽 각지에서 잇따라 테러를 자행한 IS가 중동에서 아시아로 거점을 옮기며 새로운 위기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YTN 김선희[sunny@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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