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버스 소녀상'에 "있어선 안 될 일"

日, '버스 소녀상'에 "있어선 안 될 일"

2017.08.15. 오전 0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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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세계 위안부의 날과 광복 72주년을 맞아 마련된 소녀상 버스 프로젝트에 대해, 일본 정부가 강한 불쾌감을 드러냈습니다.

"있어선 안 될 일"이라며, 향후 한일 관계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조수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한국 버스 내 소녀상 설치는 있어선 안 될 일이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이 현지 방송에서 한 발언입니다.

위안부 소녀상 버스 프로젝트에 대한 일본 정부 차원의 첫 공식 입장인 셈입니다.

스가 장관은 특히 "골대가 계속 움직이고 있다"며 우리 정부의 위안부 합의 수정 움직임을 에둘러 비판했습니다.

국제적 약속인 만큼 두 나라가 서로 노력해 실행에 옮겨야 한다며, 한일 합의가 최종적이고 바꿀 수 없는 것이란 입장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이에 앞서 일본 외무성 간부도 한일 양국이 미래지향적으로 관계 발전을 향해 노력하는 상황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일본 정부의 부정적인 반응 속에, 일본 언론은 우려 섞인 시선으로 소식을 다뤘습니다.

교도통신은 위안부 합의에 부정적인 박원순 서울시장이 소녀상이 설치된 버스에 탑승한 점, 해당 버스가 일본 관광객이 많이 찾는 곳을 지난다는 점에 주목했습니다.

공영방송 NHK는 서울 시민들 사이에선 긍정적인 평가가 눈에 띈다면서도, 대중교통수단에 설치하는 게 적절치 않다는 의견도 있다고 전했습니다.

한발 더 나아가, '지나치게 정치적인 퍼포먼스'라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고 보도하며 불편함을 드러냈습니다.

YTN 조수현[sj1029@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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