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백악관 공보국장, 비서실장 맹공...권력투쟁 시작?

美 백악관 공보국장, 비서실장 맹공...권력투쟁 시작?

2017.07.28. 오전 0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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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백악관에 최근 입성한 신임 공보국장이 비서실장을 오물에 비유하면서 맹비난하고 나섰습니다.

자신의 재산 정보를 언론에 흘렸다는 주장인데 백악관 내 권력투쟁이 본격 시작됐다는 분석입니다.

뉴욕에서 김영수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백악관 내 정보가 계속 유출된다면 모든 사람을 해고할 것이라고 경고한 앤서니 스카라무치 신임 공보국장이 칼끝을 프리버스 비서실장을 향해 겨눴습니다.

자신의 재산명세가 언론에 보도된 것에 격분하며 비서실장을 오물로 표현하는 트윗을 올린 겁니다.

논란이 커지자 트윗을 지웠지만, 언론 인터뷰를 통해 유출자를 알고 있다며 비서실장을 다시 지목했습니다.

[앤서니 스카라무치 / 백악관 공보국장 : 비서실장이 유출자가 아니라고 설명하고 싶다면 그래야죠. 저는 정직한 사람이며 사안의 핵심으로 직접 들어갑니다.]

그러면서 백악관 직원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누가 정보를 유출했는지 알게 됐다고 강조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가장 싫어하는 기밀 유출 문제를 반드시 해결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겁니다.

[앤서니 스카라무치 / 백악관 공보국장(CNN 인터뷰) : 시리아나 북한, 이란 관련 기밀 유출은 매우 큰 반역죄죠. 150년 전이라면 그런 행위로 교수형을 당했을 겁니다.]

실제로 트럼프 대통령은 러시아 내통 의혹 등 각종 기밀 정보가 언론에 계속 유출되자 불만을 드러내며 세션스 법무 장관에 수사를 요청했습니다.

백악관 대변인을 밀어낸 공보국장이 비서실장에게도 직격탄을 날리자 미국 언론들은 백악관의 권력투쟁이 본격 시작된 것으로 해석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조만간 측근들을 대폭 물갈이할 것이란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뉴욕에서 YTN 김영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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