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딩드레스 입은 딸을 본 시한부 엄마의 눈물

웨딩드레스 입은 딸을 본 시한부 엄마의 눈물

2017.07.21. 오후 12:50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웨딩드레스 입은 딸을 본 시한부 엄마의 눈물
AD

죽음을 앞둔 엄마는 웨딩드레스를 입은 딸의 모습을 보고 하염없는 눈물을 흘렸다.

지난 19일(현지 시각) 캐나다 매체들은 렉시 버지(Lexi Verge)라는 여성과 췌장암 투병 중인 그의 어머니 웬디(Wendy)의 사연을 소개했다.

아주 어렸을 때부터 렉시에게는 소원이 하나 있었다. 엄마와 함께 웨딩드레스를 고르는 것이었다.

그런데 지난해부터 웬디의 건강이 급속도로 악화하기 시작했다. 항암 치료를 13차례나 받았지만, 상태가 더욱 나빠져 가족들과 상의 끝에 치료를 중단하기로 했다.

웨딩드레스 입은 딸을 본 시한부 엄마의 눈물

그러자 렉시는 시한부 인생을 살게 된 엄마가 자신의 웨딩드레스를 골라주지 못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직 19살이었고 결혼할 계획도 없었지만 왠지 지금이 아니면 웨딩드레스를 입은 자신의 모습을 엄마에게 보여줄 시간이 없을 것만 같았다.

이에 렉시는 지난주 엄마와 함께 웨딩숍에 갈 계획을 세우고 사진작가도 섭외했다. 그러나 웨딩숍 방문 하루 전, 엄마의 건강이 심하게 악화해 병원 밖을 나갈 수 없게 됐다.

결국, 렉시는 웨딩숍 주인 타미(Tammy)와 포토그래퍼 메이슨(Mason)에게 연락해 사정을 설명한 뒤 모든 일정을 취소했다.

웨딩드레스 입은 딸을 본 시한부 엄마의 눈물

갑작스럽게 렉시의 사정을 들은 타미와 메이슨은 그의 소원을 들어주기로 마음먹었다. 두 사람은 렉시가 미리 봐둔 드레스 몇 벌과 촬영 장비를 준비해 웬디의 병실을 찾았다.

이런 두 사람의 도움으로 렉시는 새하얀 웨딩드레스를 입고 화장까지 예쁘게 한 뒤 엄마 앞에 설 수 있었다.

웨딩드레스를 입은 딸의 모습을 본 웬디는 끝없는 눈물을 흘렸다. 그리고는 "정말 예쁘다. 이 드레스를 결혼식에서 꼭 입으렴"이라고 말해줬다.

렉시는 "우리를 도와준 타미와 메이슨에게 정말 감사하다"며 "실제 내 결혼식에 엄마가 올 수 없더라도, 엄마와 함께 웨딩드레스를 골랐기 때문에 함께하는 기분이 들 것 같다"고 전했다.

웨딩드레스 입은 딸을 본 시한부 엄마의 눈물


웨딩드레스 입은 딸을 본 시한부 엄마의 눈물


웨딩드레스 입은 딸을 본 시한부 엄마의 눈물

YTN PLUS 문지영 기자
(moon@ytnplus.co.kr)
[사진 출처 = Mason Neufeld]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