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 살인 허용하는 실사판 '헝거게임' TV쇼의 반전

실제 살인 허용하는 실사판 '헝거게임' TV쇼의 반전

2017.07.10. 오후 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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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살인 허용하는 실사판 '헝거게임' TV쇼의 반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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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임2: 윈터' 포스터)

7월 방송 예정이던 영화 '헝거 게임'의 실사판 러시아 TV쇼 '게임 2: 윈터'가 '사기극'으로 밝혀지며 방영이 불발됐다.

최근 프로그램을 기획한 러시아 백만장자 예브게니 피야트코브스키(Yevgeny Pyatkovsky, 39)가 그동안의 작업이 모두 '가짜'였음을 털어놨기 때문이다.

애초에 '게임2: 윈터'는 18세 이상 남녀 30여 명이 영하 40도 시베리아 벌판에서 10개월간 생존하는 리얼리티 프로그램으로 기획됐다.

특히 '게임 2: 윈터'는 폭력, 음주, 살인까지도 허용된다는 다소 과격한 규칙 때문에 전 세계에서 화제가 됐다. 최후의 생존자에게는 한화 약 20억 원의 상금을 주며, 참가자 중에는 한국인도 있어 국내에도 널리 알려졌다.

실제 살인 허용하는 실사판 '헝거게임' TV쇼의 반전

(▲ 기획자 예브게니 피야트코브스키)

그런데 예브게니는 지난달 "프로그램 기획과 참가자를 모집한 전 과정은 나의 연구를 위한 것이었다"고 알렸다.

그는 "광고비를 1원도 쓰지 않고 나와 나의 프로젝트를 널리 알리는 좋은 마케팅이었다"고 평하며 이번 '가짜' 프로젝트로 200만 명의 홈페이지 방문자를 끌어냈다고 말했다.

아울러 예브게니는 시베리아로 출발하기 위해 항공권을 산 참가자들에게 전액 배상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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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헝거 게임' 스틸컷)

이 사실이 알려지자 참가자들과 프로그램 방영을 기다리던 전 세계인들은 반발했다.

참가 예정이었던 스웨덴 출신 매츠 골드버그(Mats Goldberg)는 "한 사람 때문에 우리가 바보가 된 것 같다"고 비판했다. 파블 글로토브(Pavel Glotov)는 "예브게니는 '사기꾼'"이라며 "매우 화가 난다"고 분노했다.

러시아 누리꾼들 역시 "예브게니는 러시아 이미지를 불쾌하게 만든 장본인이다", "같은 러시아인으로서 부끄럽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YTN PLUS 문지영 기자
(moon@ytnplus.co.kr)
[사진 출처 = 시베리안 타임즈, 영화 '헝거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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