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 헌혈센터..."친구 위해 써주세요"

동물 헌혈센터..."친구 위해 써주세요"

2017.07.08. 오전 0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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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갑자기 사고를 당하거나 수술을 앞둔 동물에게도 꼭 필요한 것 가운데 하나가 수혈입니다.

우리나라에는 아직 이런 시설이 마련돼 있지 않지만, 유럽이나 호주에는 동물을 위한 헌혈센터가 있습니다.

안소영 기자입니다.

[기자]
호주 시드니에 있는 동물 병원입니다.

생후 2년 된 누렁이 '루'와 1년 된 '알루'가 꼬리를 흔들며 서로를 반깁니다.

특별한 인연을 맺은 반려견입니다.

기증된 루의 혈액으로 알루가 새 생명을 얻을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다이안 / '알루' 주인 : 응급수술을 받아야 했고, (수혈하지 못하면) 알루를 떠나 보내야 하는 상황이었어요.]

호주와 유럽 등 선진국에는 반려견의 헌혈 센터가 보편화 돼 있습니다.

헌혈증까지 제공돼, 개 주인들은 자발적으로 반려견의 혈액을 기증합니다.

[벨라 / 반려견 혈액 기증 : 만약 제 강아지가 수혈이 필요할 때 도움받을 수 있기를 바라면서 헌혈했습니다.]

우리나라는 수혈이 필요한 동물 대부분이 공혈견의 도움을 받습니다.

하지만 공혈견은 평생 동안 혈액을 다른 개에게 공급해야 하는 등 동물 학대 논란이 있어 우리나라도 '동물 헌혈센터' 도입이 시급하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YTN 안소영[soyoung@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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