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생 8개월, 세계 최초 성별을 알 수 없는 아기

출생 8개월, 세계 최초 성별을 알 수 없는 아기

2017.07.04. 오후 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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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생 8개월, 세계 최초 성별을 알 수 없는 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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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가 육안으로 신체를 확인하고 성별을 결정하는 것은 잘못된 관행입니다. 나는 아이가 자라서 스스로 성 체성을 가질 때까지 기다릴 것입니다" 캐나다의 코리 도티(Kori Doty)씨가 자녀의 성별 표기를 거부한 채 건강보험카드를 발급했다.

생후 8개월이 지났지만 '성별 미정' 상태를 유지하게 된 아이의 이름은 시어럴 아트릴(Searyl Atli). 그의 보호자인 도티는 본인을 남성이나 여성으로 규정하지 않는 트랜스젠더다. 그는 아이가 스스로 성 체성을 확인할 때까지 성별을 생략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출생 8개월, 세계 최초 성별을 알 수 없는 아기

건강보험카드 발급을 진행하며 성별을 적는 공란에 'U'라고 적었다. 이것은 '미확인' 혹은 '미할당'을 뜻하는 영어 단어의 약자. 도티는 한 인터뷰에서 의사가 신체 일부분만 가지고 성별을 결정하는 것은 부정확하고 맞지 않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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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당국은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건강보험카드는 발급해줬지만 "오히려 차별의 대상이 될 수 있다"며 출생신고서의 등록은 수용할 뜻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캐나다 언론에 따르면 성별이 정해지지 않고 건강보험카드가 발급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도티는 출생신고서에도 성별을 미정인 상태로 기재하기 위한 재판을 진행할 계획을 밝혔다.

YTN PLUS
(mobilepd@ytnplus.co.kr)
[사진 출처 = 코리 도티 페이스북 및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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