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한미FTA 적자 더 허용 못해"...재협상 사실상 공식화

트럼프 "한미FTA 적자 더 허용 못해"...재협상 사실상 공식화

2017.07.01. 오후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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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정상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작심한 듯 양국 간 통상 불균형 문제를 강력히 제기했습니다.

한미 FTA로 인한 무역 적자를 더 이상 허용할 수 없다며 재협상을 사실상 공식화했습니다.

워싱턴 김희준 특파원입니다.

[기자]
트럼프 대통령은 문재인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뒤 회견에서 한미 양국이 공정하고 호혜적인 경제 관계를 구축해가고 있다고 운을 뗐습니다.

하지만 곧바로 2011년 한미FTA 체결 이후 미국의 대한 무역적자 증가 문제를 제기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美 대통령 : 한국에 대한 미국의 무역적자가 110억 달러 이상 증가했습니다. 결코 좋은 협상이 아닙니다.]

불공정 무역의 원인으로 미국산 자동차 수출 장벽과 철강 덤핑 문제를 집중 거론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美 대통령 : 한국 기업들은 미국에서 자동차를 팔고 있습니다. 미국 기업들도 호혜적 원칙에 따라 같은 권리를 누려야 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정상회담에서, 무역적자를 더 이상 허용할 수 없다며 한미FTA 재협상을 사실상 공식화했습니다.

하지만 청와대는 트럼프 대통령이 새로운 무역 협상의 필요성을 제기했다면서도 재협상에 합의한 바는 없다고 일축했습니다.

[장하성 / 청와대 정책실장 : 한미 정상회담에서 FTA 재협상에 대하여 양측 간에 합의한 바가 없습니다.]

문 대통령은 경제성장과 일자리 창출을 통해 양국이 호혜적 성과를 내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 증액도 공개 압박했습니다.

"한미동맹은 강하고 문 대통령과의 관계도 매우 좋다." 트럼프 대통령의 말입니다.

하지만 첫 정상회담에서 통상 문제와 방위비 증액을 본격 압박하고 나서면서 양국 간 풀어야 할 과제는 적지 않게 됐습니다.

워싱턴에서 YTN 김희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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