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마귀의 '우체부 습격'으로 중지된 우편 배달

까마귀의 '우체부 습격'으로 중지된 우편 배달

2017.06.29. 오후 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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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마귀의 '우체부 습격'으로 중지된 우편 배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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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에서 까마귀가 우체부를 공격하는 일이 빈번하게 일어나면서 일부 지역 우편배달이 일시 중지됐다.

캐나다 정부는 최근 "밴쿠버 일부 지역에서 배달을 재개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은 최근 '카낙'이라는 이름의 까마귀가 우체부를 물어 다치게 하면서 이루어졌다.

카낙은 캐나다에서 악명 높은 똑똑한 까마귀로, 기차를 타고 지역을 누비고 칼과 귀금속 등을 훔치면서 유명해진 새다. 밴쿠버 야생동물 관리 기관은 카낙의 다리에 붉은 표식을 달아 특별 관리를 하고 있다. 표식 덕분에 이번 공격이 카낙의 소행이라는 사실을 알아낼 수 있었다.

까마귀의 '우체부 습격'으로 중지된 우편 배달

(▲지난 3월, 공구함에서 못을 훔쳐가는 까마귀 카낙의 모습)

우체국 대변인 다르시아 크멧은 BBC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사건 이전에도 우리 직원들이 우편배달을 할 때 까마귀들에게 공격받는 경우가 많았다"고 말했다. 카낙에게 공격당해 다친 우체부는 살이 찢기고 피가 흐르는 큰 상처를 입었다. 까마귀들은 종종 자신의 영역에 들어온 사람들을 적으로 여기고 공격하기도 한다.

까마귀는 지능이 인간 5~6세 어린아이와 비슷할 정도로 똑똑하다. 부력을 이용해 물건을 꺼낼 수 있으며 사람의 말을 따라하고 이해하는 경우도 있다.

우체국 측은 "불편하더라도 우리 직원들의 보호가 우선"이라며 "위험 요소가 없어 질 때까지 까마귀가 공격 한 것으로 알려진 지역에 가지 않겠다"고 밝혔다.

YTN PLUS 정윤주 기자
(younju@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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