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특검은 최대의 마녀사냥...미국 분열될 것"

트럼프 "특검은 최대의 마녀사냥...미국 분열될 것"

2017.05.19. 오후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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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법무부가 대선 기간 중 트럼프 캠프와 러시아 당국 간의 내통 의혹인 이른바 '러시아 스캔들'을 조사하기 위한 특검수사에 나서자 트럼프 대통령이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특검이 최대의 마녀사냥이며 미국을 분열시킬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최명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특검과 탄핵론으로 정권 출범 이후 최대 위기에 몰린 트럼프 대통령이 의혹을 전면 부인하고 나섰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 법무부가 '러시아 스캔들'을 조사할 특별 검사를 지명한 데 대해 '마녀사냥'이라고 비판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모든 것이 마녀사냥입니다. 나와 대선캠프, 그리고 러시아인들 사이에 어떤 내통도 없었습니다. 제로입니다.]

그러면서 정치적 동기에서 비롯된 특검 때문에 미국이 분열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나라가 분열된 것 같습니다. 러시아 내통 의혹과 많은 것들 때문에 매우 분열됐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법무부가 특검을 발표하기 30분 전에야 관련 사실을 통보하자 경악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트럼프는 국정 차질 등 부정적 여론을 부추겨 특검 수사를 최대한 압박한다는 전략이지만 추가 폭로가 이어지자 곤혹스러워하고 있습니다.

뉴욕타임스는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직후 코미 전 FBI 국장을 백악관으로 불러 자신이 '러시아 스캔들'의 수상 대상이 아니라는 것을 언제 공표할지 물었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코미 전 국장이 당시 트럼프 대통령의 말이 금지선을 넘었다고 판단해 이를 메모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여기에 대선 당시 트럼프 캠프 인사들이 최소 18차례 이상 러시아 관리들과 접촉했다는 보도가 나오는 등 추가 폭로가 봇물을 이루고 있습니다.

FBI 국장 출신의 '강골' 로버트 뮬러 특별검사는 성역 없는 수사를 예고한 상황.

온라인 도박사이트에서는 올해 안에 트럼프 대통령이 탄핵당할 확률이 27%, 임기를 다 채우지 못할 것으로 보는 확률이 60%까지 급등했습니다.

YTN 최명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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