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군대 내 '친나치 장병' 암약...대대적 개혁 착수

독일 군대 내 '친나치 장병' 암약...대대적 개혁 착수

2017.05.14. 오전 0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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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독일 연방군에 극우 인종주의에 물든 친나치 성향 장병들이 몰래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독일 국방부는 대대적인 개혁에 착수했습니다.

황보선 유럽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최근 독일 검찰은 장교 두 명을 전격 체포했습니다.

두 군인은 앞서 붙잡힌 대학생 한 명과 함께 요아힘 가우크 전 대통령 등 난민포용 정책을 편 관리들을 암살하려 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나쟈 니젠 / 독일 검찰 대변인 : 장교 한 명은 지난 2015년 12월 시리아 난민으로 가장하고 가명을 써서 범행을 모의했습니다.]

이처럼 외국인 혐오, 반유대주의, 극우 극단주의에 물든 친나치 성향 장병들이 독일 연방군 내에 대규모로 암약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독일 국방부는 이와 관련해 275건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친나치 성향 장병들이 늘어나는걸 미리 막지 못하고 뒤늦게 잡아내는 데 바쁘다는 비판이 제기되자 대대적인 개혁을 약속했습니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 독일 국방부 장관 : 적절하고 단호하게 극우 극단주의에 물든 장병들을 찾아내 처벌하겠습니다.]

독일 국방부는 이를 위해 오는 7월부터 모든 입영 대상자들을 상대로 극우 성향을 확인하는 보안검사를 시행할 계획입니다.

또 군대 내에 친나치 사상이 퍼지지 않도록 교육과 훈련을 강화할 방침입니다.

독일 국방부는 이번 조사를 하면서 군대 내 친나치 장병들이 대거 암약하고 있을 뿐 아니라 각종 성범죄가 저질러지는 등 군기가 단단히 빠졌다고 진단했습니다.

파리에서 YTN 황보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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