佛 '대선 테러' 대비 군경 총동원령...대선주자들 유세 취소

佛 '대선 테러' 대비 군경 총동원령...대선주자들 유세 취소

2017.04.22. 오전 0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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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선을 눈앞에 두고 파리 샹젤리제 거리에서 테러가 일어나자 프랑스 정부가 군경 총동원령을 내렸습니다.

대선 후보들은 유세 일정을 전면 취소했습니다.

황보선 유럽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한밤중 총격 테러로 경찰과 용의자가 사망한 샹젤리제 거리.

일상으로 돌아온 듯하지만, 공포는 가시지 않았습니다.

제2의 테러가 또 언제 어디서 날지 가늠하기 힘들기 때문입니다.

이에 따라 프랑스 정부는 모든 경찰과 특수부대를 동원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일요일 대선 1차 투표는 물론 다음 달 7일 결선 투표 때까지 경찰 5만 명 이상이 투표소 등 곳곳에 배치됩니다.

저격병과 특수부대도 총동원됩니다.

[베르나르 카즈뇌브 / 프랑스 총리 : 테러 경계를 위해 군인 7천 명이 추가로 동원됩니다. 대선을 지키기 위해 전국에 배치합니다.]

앞서 이슬람 급진 무장단체 IS가 테러 대상으로 겨냥한 대선 후보들도 일단 안전상 막바지 유세 일정을 취소했습니다.

[프랑수아 피용 / 공화당 대선 후보 : 희생자와 가족, 테러를 막는 군경과 함께하는 마음으로 제 마지막 유세 일정을 수정했습니다.]

그러나 극우 후보 르펜은 이번 샹젤리제 테러마저 호재로 삼는 발언을 삼가지 않았습니다.

[마린 르펜 / 극우정당 대선 후보 : 이제 순진해서는 안 됩니다. 정신 똑바로 차리고 의심스러운 외국인들을 쫓아내야 합니다.]

IS가 이번 샹젤리제 테러를 저지른 조직원이라고 밝힌 범인은 국적이 프랑스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대통령 선거 1·2차 투표가 치러지는, 앞으로 2주 안팎 기간, 프랑스의 테러 경계령은 최고조에 이릅니다.

파리 샹젤리제 거리에서 YTN 황보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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