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리는 대로 죽이겠다" 美 묻지 마 살해 공포 확산

"걸리는 대로 죽이겠다" 美 묻지 마 살해 공포 확산

2017.04.18. 오전 0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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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아무 이유 없이 길가는 노인을 총으로 살해하고 동영상을 SNS로 유포시킨 살인범에 대한 공포가 커지고 있습니다.

자신의 신원까지 밝힌 범인은 "최대한 많이 살해할 것"이라고 공개적으로 말해, 주변 5개 주에 비상령이 내려졌습니다.

LA 김기봉 특파원이 보도입니다.

[기자]
길 가던 노인에게 자기 애인의 이름을 따라 해보라고 요구한 뒤 총으로 살해한 범인.

살해 장면 동영상을 페이스북에 올리고 사라졌는데, 언제 어디서 나타날지 몰라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범인은 이미 자신의 얼굴과 이름, 나이까지 공개해 자포자기식 범죄를 예고했기 때문입니다.

[스티브 스티븐스 / 살해 용의자 : 걸리는 대로 죽일 거야. 내가 잡힐 때까지 누구든 공격할 거야. 나는 37살의 스티븐스야.]

다른 동영상에서는 이미 13명을 살해했다고 말했습니다.

[스티브 스티븐스 / 살해 용의자 : 내가 13명을 죽였어. 지금까지 13명을 죽였어!]

수사당국은 범인의 이 말에는 근거가 없다면서도 추가 범행의 가능성을 경고했습니다.

[스티븐 앤서니 / FBI 특수요원 : 범인은 무기로 무장하고 어디서 나타날지 몰라요. 멀리 또는 가까이 어디에서든 나타날 수 있어요.]

범행이 발생한 오하이오 주는 물론 뉴욕과 펜실베이니아, 인디애나, 미시간 등 인근 4개 주 주민들에게 경계령을 발동했습니다.

[칼빈 윌리엄스 / 클리블랜드 경찰서장 : 조심하시고, 경계심을 풀지 말기를 바랍니다. 아울러 용의자 차량으로 보이면 바로 신고해주길 바랍니다.]

수사당국은 범인 신고에 5만 달러의 현상금까지 걸었습니다.

아울러 생중계든 아니든 SNS를 통한 동영상 유포가 범죄심리를 자극하는 동기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면서 이에 대한 사회적 대책 마련도 화두로 떠올랐습니다.

LA에서 YTN 김기봉[kgb@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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