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밴쿠버에서 한인 등산객 5명 추락사

캐나다 밴쿠버에서 한인 등산객 5명 추락사

2017.04.10. 오후 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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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캐나다 밴쿠버에서 눈 덮인 산을 등반하던 한인 5명이 추락사했습니다.

숨진 등산객들은 모두 40대에서 60대 사이의 한인 하이킹 클럽 회원들이었습니다.

안소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캐나다 밴쿠버에 살고 있는 한인 5명이 해발 1,600여 미터 높이의 하비산을 등반하다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경찰이 헬리콥터 2대와 구조대원 40여 명, 수색견 등을 동원해 수색 작업에 나선 지 하루 만입니다.

숨진 한인 등산객은 66세 정 모 씨와 55세 최 모 씨 등으로 파악됐고, 모두 10년 이상의 등산 경력이 있는 베테랑으로 확인됐습니다.

밴쿠버 주재 한국 대사관 측은 애초 등산객들이 눈사태로 숨진 것으로 알려졌지만 조사결과 추락사로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

수색구조대는 등산객들이 산 정상 벼랑 끝에 처마 모양으로 얼어붙은 눈더미인 '코니스'를 밟아 추락한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코니스'는 마치 눈에 덮인 부드러운 능선처럼 보이지만, 밟으면 바로 무너져 내려 등반객들의 낙상 원인이 됩니다.

[남선우 / 등산교육원 원장 : 쌓인 눈이 바람에 의해서 한 방향으로만 쌓이고 자라는 현상을 말합니다. 경험이 많은 사람들이라도 이 정도의 위치에는 코니스가 있다는 것을 알고 가는 것이 좋습니다.]

사망자들은 당시 위치를 감지하는 GPS 장치 등 비상 장비를 갖추고 있었지만, 갑작스러운 사고에 속수무책으로 사고를 당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사고가 발생한 하비산은 지난 7일부터 눈이 많이 내리고 강풍이 부는 등 기후가 좋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YTN 안소영[soyoung@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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