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총리 부정 축재 조사 촉구 반정부 시위

러시아, 총리 부정 축재 조사 촉구 반정부 시위

2017.03.27. 오전 0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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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전역의 주요 도시들에서 공직자의 부패 척결을 요구하는 대규모 반정부 시위가 벌어졌습니다.

AP 통신 등에 따르면 현지 시간 26일 수도 모스크바를 비롯한 주요 도시들에서 많게는 만 명에 가까운 야권 지지자들이 부패 청산을 요구하며 시위를 벌였습니다.

전국에서 열린 이날 시위는 내년 대선 출마를 선언한 야권 운동가 알렉세이 나발니가 최근 발표한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총리에 대한 부정 축재 보고서가 계기가 됐습니다.

나발니는 보고서에서 메드베데프 총리가 국내 외에 대규모 부지와 저택, 포도원, 요트 등을 소유하고 있다며 총리가 재산을 어떻게 모았는 지 조사할 것을 당국에 촉구했습니다.

현재 당사자인 메드베데프 총리는 이에 대해 해명을 하지 않고 있고 당국도 조사 의지를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러시아 당국은 이날 시위는 내년 대선을 앞두고 지지자들을 결집하려는 야권의 도발이라고 규정하고 미허가 집회를 이유로 일부 시위대를 연행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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