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家 너무해...특별경호 비용 "더는 못 참겠다"

트럼프家 너무해...특별경호 비용 "더는 못 참겠다"

2017.03.20. 오전 0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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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그 가족들의 경호 비용을 더는 못 참겠다는 하소연이 곳곳에서 터져 나오고 있습니다.

대통령의 가족들이 흩어져 있는 데다, 트럼프 자신도 백악관 대신 플로리다에 있는 개인 리조트를 너무 자주 이용하는 데서 불거진 문제입니다.

LA 김기봉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사]
지난 2011년, 당시 오바마 대통령 가족의 하와이 휴가를 혈세 낭비하고 비난했던 트럼프.

선거 기간 인터뷰에서는 "백악관에 할 일이 많기 때문에, 자신은 백악관을 거의 떠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정작 대통령이 된 뒤엔, 전체 날짜의 4분의 1을 팜비치에 있는 자신의 개인 리조트 마라라고에서 보냅니다.

유명세를 탄 마라라고는 회원 가입비를 지난해보다 2배로 올렸습니다.

[레리 노블 / 캠페인 리걸 센터 자문 : 대통령이 된 뒤 그걸 이용해 자신의 경제적인 이익을 취하려는 것으로 볼 수밖에 없는 거죠.]

트럼프 대통령이 이렇게 개인 자산 가치를 올리는 사이 해당 지역 팜비치는 그야말로 죽을 맛입니다.

대통령이 올 때마다 동원되는 특별경호 비용인데, 하루 6만 달러씩입니다.

트럼프 타워가 있는 뉴욕도 마찬가지입니다.

당선 순간부터 취임식까지만 2천4백만 달러, 270억 원의 경호비용이 들었는데, 이게 끝이 아닙니다.

멜라니아 여사와 아들 배런이 학교 문제로 트럼프타워에 남다 보니, 매일 14만6천 달러, 1억7천만 원의 경호비용이 들어가는 것입니다.

[빌 드 블라지오 / 뉴욕시장 : 미국 대통령이 정기적으로 이곳에 이렇게 오는 상황을 겪어본 적이 없습니다.]

뿐만 아니라 분가해있는 트럼프 대통령 자녀들의 집과 그들의 잦은 출장에도 막대한 경호비용이 든다고 현지 언론들은 지적했습니다.

뉴욕과 팜비치는 대통령 경호비용을 백악관에 청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LA에서 YTN 김기봉[kgb@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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