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언론, 롯데에 "악몽 될 것...불매 운동"

中 언론, 롯데에 "악몽 될 것...불매 운동"

2017.02.28. 오전 0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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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언론, 롯데에 "악몽 될 것...불매 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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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롯데가 성주 골프장을 사드 부지로 제공하기로 한 데 대해 중국 언론은 중국 정부보다 더 강경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관련 내용을 일제히 주요 기사로 전하면서, 이번 결정이 롯데에 악몽이 될 것이라며 불매 운동 가능성을 강력히 경고했습니다.

김종욱 기자입니다.

[기자]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롯데가 사드 부지를 제공하기로 한 결정이 "면세점 매출을 중국 관광객에 크게 의존하고 있는 롯데에 악몽으로 바뀔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신화통신은 "이번 결정이 중국 소비자와 관광객을 분노케 할 수 있고 롯데 제품과 서비스가 불매 운동에 직면할 수도 있다"고 전했습니다.

롯데가 지난해 면세점 매출 6조 원 가운데 70%를 중국 관광객에게서 거두고 있다고 상기시켰습니다.

[주유페이 / 중국 선양 시민 : 거기(롯데 매장)에 쇼핑하러 가지 않을 겁니다. 이 문제(사드)에 대한 중국 정부 입장에 동의합니다.]

환구망은 "중국은 필요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한국으로 하여금 보복을 피하는 것이 환상에 불과하다는 것을 깨닫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사드가 한국에 가져올 위험은 이익보다 훨씬 많다며, "역사는 한국의 정책 결정자들이 얼마나 우매했는지를 증명할 것이다", "중국은 미국을 도와 칼을 들이미는 한국을 상대로 장기적인 대립 국면을 준비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해외판은 "중국 내 한국 기업들이 각종 조사를 자주 받을 수밖에 없고 각종 비관세 장벽에도 부딪힐 수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인터넷 매체인 '제1황금망'은 "사드 배치를 강화하면 중국은 손실이 별로 없는 반면 한국 기업과 경제는 손실이 클 것"이라며 "롯데가 한국 경제를 회복할 수 있는 한-중 경제 협력·발전 기회를 망쳤다"고 비난했습니다.

중국 네티즌들도 "롯데를 보이콧하자"는 댓글을 다는 등 격앙된 반응을 보였습니다.

YTN 김종욱[jwki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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