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남 암살 미스터리' 독극물 정체는?

'김정남 암살 미스터리' 독극물 정체는?

2017.02.23. 오전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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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남 암살 미스터리' 독극물 정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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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색 티셔츠를 입은 베트남 여성이 김정남을 뒤에서 덮칩니다.

두 손을 높이 들어 얼굴을 강하게 감싸죠.

"김정남을 살해한 여성들이 손에 독극물을 바른 뒤 그 손으로 김정남의 얼굴을 문질렀다"

CCTV 영상을 정밀 분석한 말레이시아 경찰이 밝혀낸 범행 수법은 이렇습니다.

[칼리드 아부 바카르 / 말레이시아 경찰청장 : 이 여성 용의자가 독성이 있다는 걸 아니까 빨리 손을 씻으려고 한 겁니다.]

범행 뒤 두 손을 앞으로 쭉 뻗은 채 어색하게 화장실로 향하는 용의자의 모습도, 공격당한 이후 얼굴 주위를 손으로 비비는 시늉을 하며 도움을 요청하는 김정남의 모습도 말레이시아 경찰이 밝힌 범행 수법에 힘을 실어주고 있습니다.

사람을 죽음에 이르게 하는 무시무시한 독극물인데, 왜 맨손으로 만진 베트남 여성은 멀쩡한 걸까?

손에는 묻어도 괜찮고, 얼굴에는 바르면 사망에 이르는 신종 독극물이 뭘까?

부검을 했는데도 왜 성분이 나오지 않은 걸까?

궁금증은 꼬리에 꼬리를 물고 있습니다.

[유성호 / 서울대 법의학과 교수 : 얼굴이나 이런 쪽으로 들어갔을 가능성이 있잖아요. 이렇게 급작스럽게 죽는 경우는 사실은 매우 드문 사례라….]

전문가들 역시 손에는 괜찮고 얼굴에만 치명적인 독극물은 들어본 적이 없다고 입을 모읍니다.

다만, 독성 물질이 눈이나 코 점막을 통해 몸속으로 쉽게 들어갔을 가능성은 있다고 말합니다.

알레르기나 바이러스도, 피부는 못 뚫지만 눈이나 코 점막으로는 쉽게 침투할 수 있는 것과 같은 원리라는데요.

(이런 가운데 독극물의 정체가 밝혀졌다는 말레이시아 현지 보도가 나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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