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北 테러지원국 명단 재지정" 목소리 커져

美 "北 테러지원국 명단 재지정" 목소리 커져

2017.02.20. 오전 0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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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북한의 미사일 시험 발사에 이어 김정남 암살 사건마저 북한의 소행으로 굳어지자 북한을 '테러지원국'으로 다시 지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미국에서 커지고 있습니다.

LA 김기봉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서울 올림픽을 앞둔 지난 1987년 11월 대한항공 여객기 폭파사건으로 미국의 테러지원국 명단에 올랐던 북한.

2008년 부시 행정부와의 핵 합의로 명단에서 빠졌는데, 다시 테러지원국에 지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북한에 대한 미국의 불만은 미국까지 겨냥하는 ICBM 미사일 개발을 거의 완성했다는 북한의 공공연한 주장으로 이미 커져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북한의 미사일과 핵 위협에 대응하는 것을 매우 매우 높은 우선순위에 두고 있습니다.]

공화당 소속 테드 포 하원 의원은 지난달 북한을 테러지원국으로 재지정하는 법안을 이미 발의했습니다.

여기에 지난 12일 미사일 시험발사를 실제로 한데 이어, 김정남 암살의 배후로 드러나면서 테러지원국 재지정 목소리는 더 커지고 있습니다.

[리온 파네타 / 전 미국 국방장관 : 북한은 중요한 위협입니다. 미국에 매우 도발적인 행동을 해요. 백악관은 이들에 대해 무슨 대책을 세우고 있나요?]

공화당 상원 의원 6명도 지난 14일 재무부에 서한을 보내, 북한의 자금줄을 차단하고 테러 지원국 재지정을 검토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이들 가운데 한 명인 코리 가드너 상원 외교위 아태소위원장은 이번 암살사건은 북한의 행동이 테러지원국의 기준을 충족한다는 증거라고 강조했습니다.

LA에서 YTN 김기봉[kgb@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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