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대 마네킹이 되지 마세요

절대 마네킹이 되지 마세요

2017.01.18. 오후 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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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 마네킹이 되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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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를 앞둔 지난달 31일, 인도 남부의 방갈루루에서는 여성을 상대로 한 무차별적인 성폭행 범죄가 일어났다. 신년맞이를 위해 6만여 명의 인파가 모인 가운데 성폭행 범죄가 일어난 것이다. 당시 현장에는 1,000명이 넘는 경찰이 있었지만, 상황을 통제하지 못해 논란이 가중됐다. 이후 경찰은 용의자 여섯 명을 검거해 조사를 진행하고 있지만, 강간 범죄율이 높은 인도에서는 이번 사건을 계기로 여성의 안전과 치안이 강화돼야 한다는 시민들의 요구가 거세지고 있다.


절대 마네킹이 되지 마세요

(▲ 여성 성폭행에 경각심을 주는 #DontBeAMannequin 캠페인 / 출처 : Autumnworldwide)

이런 가운데 성폭행 범죄의 경각심을 울리기 위한 캠페인 영상이 네티즌 사이에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해당 영상은 최근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 다수의 SNS에서 유행 중인 '마네킹 챌린지'를 역으로 활용하고 있다. 사람들이 마네킹처럼 부동자세를 유지하는 '마네킹 챌린지'는 지난 10월부터 인터넷에서 유행하기 시작했는데, 캠페인 영상은 마네킹이 되어서는 안 된다고 역설한다. 과연 어떤 의미일까?





(▲ 여성 성폭행에 경각심을 주는 #DontBeAMannequin 캠페인 영상 / 출처 : Autumnworldwide)

두 남성이 한 여성을 강하게 밀치며 성폭행을 시도하려고 한다. 구경꾼들은 성폭행 장면을 보고 얼음이 된 듯 멈춰서 있다. 그 누구도 나서지 않고 그저 지켜보기만 할 뿐이다. 마치 마네킹이 된 듯 부동자세를 유지한 채로 범죄가 발생하도록 내버려두고 있다. 성폭행 위험에 처한 여성은 마침내 두 남성을 밀어내고 사람들에게 메시지를 전한다. '방갈루루에 있던 6만 명 중 1천 명은 범죄자였고, 나머지 5만 9천 명은 마네킹이었다' '마네킹이 되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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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키렌 리지주 인도 내무부장관 트위터)

이번 사건에 대해 키렌 리지주 인도 내무부장관은 본인의 트위터를 통해 "문명사회에서 반드시 여성의 안전이 보장돼야 한다"며 "대규모 성폭행이라는 수치스러운 사건을 반드시 처벌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지난 2015년에만 34,000건 이상의 강간 사건이 일어난 인도에서 국가 차원의 적극적인 수사와 지속적인 예방 캠페인이 시행되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YTN PLUS 김성현 모바일PD
(jamkim@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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