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잡 쓴 경찰에게 목 자르겠다고 협박한 남성

히잡 쓴 경찰에게 목 자르겠다고 협박한 남성

2016.12.07. 오후 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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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잡 쓴 경찰에게 목 자르겠다고 협박한 남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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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시가 히잡을 쓴 무슬림 여성 경찰을 향해 혐오 범죄를 저지른 남성에 대해 단호한 대응을 보여 인터넷에서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지난 3일 뉴욕시에서 경찰로 복무 중인 아말 엘소커리(Aml Elsokary)는 어린 아들과 함께 길을 가던 중 한 백인 남성에게 혐오범죄를 당했습니다. 그는 "ISIS! 너희 나라로 돌아가라"고 소리 지르며 아말의 아들을 밀쳤습니다. 심지어 아말에게 목을 자르겠다고 협박까지 했습니다.

범인은 바로 체포됐고 5,800만 원 가량의 벌금형에 처했습니다. 뉴욕시는 경찰관에게 벌어진 혐오범죄에 대해 단호한 입장을 밝혔습니다. 뉴욕 시장인 빌 드 블라시오는 아말과 함께 동석한 기자회견에서 "뉴욕 시의 공무원이 단지 신앙을 이유로 위협을 받았다는 데 화가 난다"며 "그녀는 이미 미국인이며 자기 나라에 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 뉴욕 시장과 경찰 아말의 기자회견 현장 / شريف العمودي)

아말 또한 기자회견에서 "나는 무슬림 여성도 직업을 가질 수 있다는 긍정적인 뉴욕을 보여주기 위해 이 일을 한다"며 "나는 종교에 상관없이 당신을 돕기 위해 여기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아말은 2014년 불타는 건물에서 한 할머니와 손녀인 아기를 구출해 표창을 받기도 했습니다.

YTN PLUS 김지윤 모바일PD
(kimjy827@ytnplus.co.kr)
[사진 출처=The New York Times, شريف العمود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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