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 경찰대학 총격 테러 60여 명 사망

파키스탄 경찰대학 총격 테러 60여 명 사망

2016.10.25. 오후 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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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파키스탄 남서부에 있는 경찰대학에 침입한 무장괴한들이 총격 테러를 벌여 대규모 인명피해가 발생했습니다.

테러범들은 사살됐거나 자폭했는데, 당국은 이번 테러의 배후로 이슬람 급진 무장세력 IS와 연계된 조직을 의심하고 있습니다.

안소영 기자입니다.

[기자]
자정이 넘은 늦은 시각.

파키스탄 남서부 퀘타에 있는 경찰대학이 긴급 출동한 경찰과 군인들로 가득합니다.

피를 흘리며 들것에 실린 학생들이 줄줄이 병원으로 후송됩니다.

경찰대학 훈련생 숙소에 총을 든 괴한들이 침입해 총기를 난사하면서 대규모 사상자가 발생한 겁니다.

사건 당시 기숙사에는 훈련생 700여 명이 잠을 자고 있었습니다.

[경찰대학 학생 : 괴한 2명이 학생들에게 총을 쏘기 시작했습니다. (기자:부상자들도 많았습니까?)대피하느라 정신이 없었습니다.]

현장에 출동한 국경수비대는 테러범 진압 과정에서 범행 용의자 1명은 사살됐고 나머지는 폭탄이 부착된 조끼를 터뜨려 자폭했다고 밝혔습니다.

[사르파라즈 부그티 / 벨루치스탄 주 내무장관 : 일부 용의자들은 자폭했습니다. 용의자들과 총격전을 벌이던 경찰과 군인 여러 명도 다쳤습니다.]

사건이 발생한 이 경찰학교는 여러 차례 테러 공격을 받아온 곳으로, 지난 2006년에는 학교 안으로 로켓이 날아오기도 했습니다.

이번 테러가 일어나기 며칠 전에는 학교를 겨냥한 테러 정보가 입수돼, 학교가 있는 퀘타 지역에 최고 경계령이 내려진 상태였습니다.

아직 이번 테러가 자신의 소행이라고 밝힌 단체는 나오지 않았습니다.

다만, 현지 당국은 테러 배후로 이슬람 급진 무장세력 IS와 연계된 라슈카르-에-잔그비 알-알라미를 지목했습니다.

이 단체는 지난 2013년에도 이번 사건이 발생한 퀘타에서 시아파 주민을 겨냥한 동시다발 폭탄테러로 2백여 명의 목숨을 앗아갔습니다.

YTN 안소영[soyoung@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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