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피살사건' 유력 용의자, 창원에서 긴급체포

'필리핀 피살사건' 유력 용의자, 창원에서 긴급체포

2016.10.21. 오후 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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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웅혁 / 건국대 경찰학과 교수

[앵커]
지난 11일었죠. 필리핀에서 한국인 3명이 총에 맞아 숨진 사건 전해드렸었는데요. 유력 피의자 중 한 명이 국내에서 검거되었습니다. 공범으로 보이는 또 다른 한 명은 지금 필리핀 현지에서 추적중인데요.

이 사건도 짚어보겠습니다. 이게 8일 만에 지금 잡힌 거죠, 경남 창원에서, 사건은 필리핀에서 있었는데 지금 경남 창원에서 붙잡혔어요.

[인터뷰]
그렇습니다. 지금 용의자 김 씨가 약 일주일간 피해자와 함께 필리핀에서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리고 이 사람과 원래부터 알았던 것은 아니 것으로 추정이 되고요. 지금 또 유력한 박 모 씨라고 하는 용의자가 있습니다. 이 사람이 현재 필리핀에서 계속 거주하고 있는데 이 피의자 3명과 박 모씨는 원래부터 알았던 관계다.

[앵커]
아직 잡히지 않은 박 모 씨요.

[인터뷰]
그렇죠. 그래서 이 두 사람이 총기를 이용해서 피해자 3명을 살해한 것으로 현재 경찰은 보고 있는 상태입니다.

[앵커]
김 씨, 지금 사건발생 이후에 필리핀에 안 있고 이틀 만에 들어온 것으로 알려져 있어요.

[인터뷰]
그렇죠. 그러다 보니까 우리가 추정컨대 소위 청부살해의 모습 또는 사망을 만들고 그다음에 임무를 마쳤기 때문에 돌아온 것이 아닌가 일단 이렇게 추정이 되는데 지금까지의 수사결과에 의하면 이 김 씨나 박 씨가 다단계 사기에 직접적으로 관여한 것은 아니다, 즉 다단계 사기와는 별개의 문제다라고까지만 수사가 밝혀지고 있는 상황인데 이 부분에 있어서는 조금 더 수사가 필요한 상황이 아닌가 싶습니다.

[앵커]
복잡합니다. 그러니까 지금 숨진 세 사람이 살인 피해자이기도 하지만 다단계 사기 혐의에 피의자이기도 하잖아요. 그런데 지금 잡힌 김 모 씨는 이 다단계와는 관계가 없고 지금 박 모씨 같은 경우, 지금 경찰이 추적하고 있는, 필리핀에서 추적 중인 박 모씨 같은 경우도 다단계와는 관련이 없지만 이 세 사람과는 관련이 있었다. 이렇게 정리가 되는 건가요.

[인터뷰]
그렇죠. 거기까지 정리가 됐는데 그런데 우리가 주목을 해야 되는 건 김 모씨나 박 모씨가 했던 것이 이른바 필리핀에서 정킷방 운영에 관한 투자입니다.

정킷방이라고 하는 것은 불법 카지노입니다. 그래서 특정적인 공간을 마련하고 국내에 있는 유력재력가들을 그쪽으로 초대를 하면서 중간에 여러 가지 마진을 챙기는 소위 말해서 조직폭력과 많이 관련이 있는 사람이 투자를 하는 것이기 때문에 혹시 추정이기는 합니다마는 박 모씨와 김 모씨가 피해자 3인에게 정킷방에 관한 투자를 권유했을 가능성이 분명히 있지 않겠느냐.

[앵커]
교수님이 추측을 하시는 거죠?

[인터뷰]
왜냐하면 피해자 3명이 수십 억의 돈이 있다고 하는 정보를 입수하고 그렇다고 본다면 우리 필리핀 정킷방에 투자를 하라 이렇게 권유하는 과정에서 아마 두 가지 가설이 가능하겠죠. 그 과정에서 감정적인 뭔가 대립이 있어서 여기에 대한 원한에 의한 공격일 가능성 하나.

[앵커]
아니면 돈을 노린 청부살인이요?

[인터뷰]
그렇죠. 두 번째는 아예 돈 자체를 내가 다 갈취하고 뺏어가고 범죄는 완전하게, 완전범죄로 가지고 가야겠다는 생각. 이 두 가지 가설 중에 하나가 아닐까 추정되는데요.

그래서 결국 이 부분에 있어서 핵심 요소가 지금 최근에 또 다른 피의자, 국내에 있었던 또 다른 여자 피의자가 체포가 됐단 말이죠. 그래서 과연 이 여자 피의자가 이 상황들을 얼마만큼 알고 있고 얼마나 구체적인 정보를 제공할 것인가. 이것이 또 하나의 관건이 아닌가 싶습니다.

[앵커]
그러면 이 여성에 의해서 김 모 씨가 잡혔다고 볼 수 있을까요?

[인터뷰]
그런데 그 부분이 아직까지 밝혀지지 않고 있습니다. 그런데 어쨌든 이 여성이 일정한 제보를 했을 가능성이 분명히 있을 것 같고요. 또는 우리 과학수사관 4명이 현장에 파견돼 있기 때문에 그 사체 현장 주변에서 특정적인 지문이라든가 이것이 확보돼서 용의자를 특정했을 가능성. 이것도 일부 있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한 명이 잡혔으니까 필리핀에서 쫓고 있는 박 모씨 잡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이렇게 볼 수 있을까요?

[인터뷰]
특정이 되었지만 그런데 왜냐하면 필리핀이라고 하는 것이 수백 개의 섬으로 이뤄져 있고 숨으려고 하면 얼마든지 숨을 수 있기 때문에 특정한 것과 별개로 검거하는 것은 별개의 문제이기 때문에 그것은 조금 더 지켜봐야 될 대목인 것 같습니다.

[앵커]
여러 가지로 미스터리한 사건이었는데 좀더 지켜봐야 될 그런 상황인 것 같습니다. 앞으로 경찰 수사를 지켜봐야 되겠네요. 지금까지 이웅혁 건국대 경찰학과 교수 모시고 자세한 이야기 들어보았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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