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하 도시 베네치아 주민들 "대형 유람선 입항 금지" 시위

운하 도시 베네치아 주민들 "대형 유람선 입항 금지" 시위

2016.09.26. 오후 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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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의 운하 도시 베네치아 주민들이 도시와 해양 환경을 심각하게 훼손하고 있다며 대형 유람선 입항 반대 시위에 나섰습니다.

베네치아 주민과 환경 운동가 2천여 명은 현지시각 25일 베네치아 산마르코 광장 등에 모여 베네치아 만에 정박한 대형 유람선들을 향해 경적을 울리고, 호루라기를 불며 항의 시위를 벌였습니다.

베네치아 만 안쪽 석호에 흩어진 118개의 섬으로 이뤄진 베네치아는 최근 대형 유람선의 출입이 늘면서 해저 침식을 앞당기고, 도시 미관을 해친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위원회도 최근 베네치아 만에 대형 유람선 입항이 늘고 있는 것에 우려를 나타내며 내년까지 입항을 금지하지 않으면 베네치아를 '위험에 처한 세계문화유산' 목록에 올리겠다고 경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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