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이 준 선물이죠"...90세에 떠난 여행

"병이 준 선물이죠"...90세에 떠난 여행

2016.08.26. 오후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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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속의 할머니는 무려 42만 명이 넘는 팔로워를 거느린 페이스북 스타입니다. 할머니의 나이는 무려 91살.

할머니에게는 어떤 사연이 있는 걸까요?

지금 소개해드리는 영상은 그녀의 페이스북에 올라온 영상입니다.

할머니는 영상에서처럼 여행 중입니다.

152cm. 45Kg의 작은 노마 할머니는 1년 전쯤 자궁암 4기 진단을 받았습니다.

이어 남편도 세상을 떠나게 되었습니다.

그녀의 담당 의사는 할 수 있는 치료 방법을 모두 설명하고 선택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노마는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선생님 전 아흔 살입니다. 난 여행을 떠날 거예요!"

그렇게 그녀의 미국 횡단 여행은 시작됐습니다.

아들 부부와 강아지와 함께 레저용 RV차량에 몸을 싣고 하루에 3시간씩 운전하며 조금은 느리게 미국을 가로지르고 있습니다.

그리고 지난 24일이 대륙횡단에 나선지 꼭 1년이 되는 날이었습니다.

90살에 시작한 여행이 91살이 되어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할머니가 다녀간 곳은 벌써 미국 32개 주 75개 도시, 거리만 약 2만 1,000km를 달렸습니다.

그간 그녀는 말을 타보기도 하고, 새로운 악기를 배우며, 열기구도 탔습니다.

그녀의 소식이 알려지면서 곳곳에서 방문 요청이 왔는데요.

미 해군과 NBA팀 애틀랜타 호크스 팀으로부터 초대를 받기도 했습니다.

또, 미국 국립공원관리청의 설립 100주년을 맞아 그랜드캐니언, 옐로스톤을 방문했고, 그 외에도 20여 곳이 넘는 기념행사가 그녀를 기다렸으며 다양한 사람들이 노마 할머니와의 만남을 기대했습니다.

할머니가 방문한 많은 곳 중 어디가 가장 좋았을까요?

이 질문에 노마는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바로 이곳이죠!"

바로 지금, 바로 이곳을 사랑하는 법을 91살 암 투병 중인 할머니에게서 배우는 것 같습니다.

제가 이 기사를 작성하기 위해 노마의 페이스북에 머물렀는데요.

바로 몇 시간 전에 새로운 사진이 또 '업데이트'가 되더군요. 그녀의 삶은 지금도 진행형입니다.

여러분도 이 순간 진행되고 있는 삶을 기쁘게 누리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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