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러리, 클린턴 재단 지원 의혹 증폭...스캔들로 번지나?

힐러리, 클린턴 재단 지원 의혹 증폭...스캔들로 번지나?

2016.08.26. 오전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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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대선후보가 장관 시절 클린턴 재단의 기부금 모금을 위해 공직을 이용했다는 의혹이 새로운 대선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트럼프가 맹공을 퍼붓고 있는 가운데 힐러리가 사실이 아니라며 정면 돌파에 나섰습니다.

뉴욕에서 김영수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힐러리 클린턴이 국무장관 시절 클린턴 재단의 로비 창구 역할을 했다는 의혹이 커지고 있습니다.

힐러리가 재단의 부탁을 받고 고액 기부자들을 만났다는 겁니다.

10만 달러를 기부한 바레인 왕세자와는 면담이 추진됐고, 860만 달러를 기부한 우크라이나 갑부는 집에까지 초대됐습니다.

이 같은 사실은 힐러리가 재단관계자와 주고 받은 이메일과 통화 기록이 공개되면서 드러났습니다.

호재를 만난 트럼프는 맹공에 나섰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 공화당 대선 후보 : 힐러리가 국무장관 시절 만난 85명의 기부자가 재단에 1억5천6백만 달러 (1,741억 원)의 후원금을 냈습니다.]

언론들도 힐러리가 재단을 위해 공직을 이용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유에스에이투데이'는 클린턴재단을 둘러싼 악취를 없애는 유일한 길은 당장 재단의 문을 닫는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파문이 확산하자 힐러리는 연기는 나지만 불은 나지 않았다며 의혹을 일축했습니다.

[힐러리 클린턴 / 미 민주당 대선 후보 : 장관 시절 외부 세력에 영향받지 않습니다. 미국의 안전과 이익을 위해 옳다고 생각하는 결정을 했습니다.]

클린턴 재단이 지난 15년간 모은 후원금은 20억 달러, 우리 돈 2조 4천억 원에 달합니다.

클린턴 재단은 힐러리가 대통령이 되면 재단 운영 방식을 바꾸겠다며 진화에 나섰습니다.

하지만 새로운 문제들이 잇따라 제기되면서 클린턴 재단 의혹이 대선 쟁점으로 급부상하고 있습니다.

뉴욕에서 YTN 김영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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