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제 앞두고 와르르...'수천 명 관광 중' 지진

축제 앞두고 와르르...'수천 명 관광 중' 지진

2016.08.25. 오후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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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진이 강타한 이탈리아 중부 산악지대의 도시들은 상당수가 유명 축제가 열리거나 중세 유적이 많은 관광지입니다.

지진이 발생할 당시, 여름 휴가를 맞아 가족단위로 관광 온 수천 명이 피해 지역에 머물던 것으로 추정돼, 인명피해 규모가 훨씬 커질 수도 있다는 걱정이 나오고 있습니다.

임장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탈리아 중부 산간 도시 아마트리체에서 지난해 열린 파스타 축제 모습입니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아마트리치아나 파스타'의 본고장으로 해마다 이맘때, 축제가 열리면 이탈리아는 물론 인근 유럽 국가에서 몰려온 관광객들로 붐빕니다.

그런데 올해 축제는 바로 이번 주말 예정돼 있었고, 강진은 들뜬 분위기 속의 도시를 뒤흔들었습니다.

이미 많은 관광객이 도착해 숙박업소에 짐을 푼 상태였습니다.

아마트리체는 이번 지진으로 가장 큰 피해를 보면서 축제가 열리던 거리를 포함해, 대부분이 무너져내렸습니다.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매몰됐는지 아직 추정조차 쉽지 않습니다.

인근의 노르차는 중세 건축물이 많은 유서 깊은 도시입니다.

성 베네딕토가 태어난 곳에 12세기에 지어진 성당과 성 아우구스티누스 성당의 14세기 프레스코 벽화 등 수백 년 된 건축물과 유물들이 가득한 곳입니다.

이번 지진으로 중세건축물과 유물들이 대거 파괴됐고 도시는 기능을 잃은 상태입니다.

역시 많은 관광객들이 가족단위로 찾아와 머물던 상황이었습니다.

이탈리아 당국은 피해가 집중된 아마트리체와 노르차, 인근의 또 다른 관광도시 아쿠몰리 등에 수천 명의 관광객이 있었던 것으로 추정할 뿐 이들의 소재나 안전 여부는 파악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YTN 임장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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