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셔츠 한 장에 담은 여성 인권 "언젠간 여자가 대통령이 된다"

티셔츠 한 장에 담은 여성 인권 "언젠간 여자가 대통령이 된다"

2016.07.29. 오후 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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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셔츠 한 장에 담은 여성 인권 "언젠간 여자가 대통령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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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5년 미국 마이애미에 월마트에서 벌어진 작은 사건이 시작이었습니다.

이 월마트 매장은 개구쟁이 데니스에 나오는 등장인물인 마가렛의 캐릭터가 '언젠가는 여자가 대통령이 될 거야!'라고 말하는 문구가 적힌 티셔츠를 매대에서 치워버렸습니다.

티셔츠 한 장에 담은 여성 인권 "언젠간 여자가 대통령이 된다"

당시 월마트 대변인인 제인 보홀트는 "일부 고객에게 불쾌함을 유발한다"는 이유라고 밝혔습니다. 월마트가 지향하는 가족이라는 가치에 반대되기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당시 이 티셔츠를 만든 앤 루벤은 어릴 적 친척과 놀다가 친척이 "여자는 비서 역할을 하는 거지 절대 어떤 곳의 '대표'가 될 수 없다"고 말한 이후 여자 대통령의 탄생을 기다렸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1995년 벌어진 월마트 티셔츠 사건은 결국 소비자들의 항의 전화가 빗발쳐 전 세계 월마트 매장에 있던 티셔츠를 회수하는 것으로 마무리되었습니다.

티셔츠 한 장에 담은 여성 인권 "언젠간 여자가 대통령이 된다"

하지만 루벤은 포기하지 않았고 2년 전 티셔츠의 새로운 버전을 내놓았습니다. 새로운 티셔츠에는 "그 언젠가가 바로 지금이다"는 문구를 추가했습니다.

힐러리 클린턴이 유력한 대선 후보가 되면서 이제 '월마트 사건'과 같은 일은 벌어지지 않을 것입니다. 앤 루벤은 지금 힐러리 클린턴 대선 캠프를 돕고 있습니다.

한편 월마트 대변인은 CNN과의 인터뷰에서 "우리가 20여 년 전에 저지른 실수에 괴로움을 느낀다"면서 "우리는 사회와 직장에서 여성의 지위 향상에 많은 진전이 있다는 사실을 자랑스럽게 여긴다"는 견해를 내놓았습니다.

YTN PLUS 최가영 모바일PD
(weeping07@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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