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두테르테 대선 승리 후 두 달간 마약범 119명 사살

필리핀, 두테르테 대선 승리 후 두 달간 마약범 119명 사살

2016.07.10. 오전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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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에서 '범죄와의 전쟁'을 선언한 로드리고 두테르테 대통령이 대선에서 승리한 후 2개월여 만에 백 명이 넘는 마약 매매 용의자가 사살됐습니다.

현지 언론들은 두테르테 대통령이 지난 5월 9일 대선에서 승리한 이후 이달 7일까지 최소 103명의 마약 용의자가 경찰의 총에 맞아 숨졌다고 보도했습니다.

여기에다 자경단에 의해 사살된 것으로 추정되는 마약 용의자까지 포함하면 사망자가 119명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습니다.

이 같은 수치는 올해 1월부터 대선일까지 약 4개월간 마약 용의자 39명이 사살된 것과 비교하면 대여섯 배 이상 늘어난 수준입니다.

앞서 두테르테 대통령은 당선 직후 "마약상을 죽여도 좋다"며 포상금까지 내걸고 경찰의 강력한 단속을 주문했습니다.

하지만 두테르테 대통령이 범죄 용의자를 즉결처형해도 된다는 군중심리를 조장해 법치가 실종되고 있다는 비판도 커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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