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도 공개한 IS, 아시아 세력 확장 추정

조직도 공개한 IS, 아시아 세력 확장 추정

2016.07.03. 오후 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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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방글라데시 인질 테러는 이슬람 급진 무장세력 IS가 장소를 가리지 않는 '대리 타격'으로 전략을 바꾸고 있음을 시사한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실제 IS는 주요 거점인 중동 등지 뿐만 아니라 아시아로도 세력을 확장해 온 것으로 추정됩니다.

서봉국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미국 뉴욕타임스는 이번 유혈극이 IS의 이라크·시리아에서의 거점 약화와 때를 같이한 점에 주목했습니다.

배후를 자처한 IS가 남아시아 등 세계 도처에서 테러 행위를 모의하고 지시하는 쪽으로 방향을 돌렸을 가능성을 시사한 것입니다.

월스트리트저널도, 남아시아는 이슬람 테러단체가 큰 동력을 확보하지 못하던 곳이었는데 방글라데시 테러가 IS 추종 세력의 급증을 입증했다고 분석했습니다.

워싱턴포스트 역시, 대리인들을 통해 테러를 저지르는 IS의 전략 변화가 지난달 터키 이스탄불 공항 테러에 이어 주목을 받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존커비 / 백악관 대변인 : (방글라데시 테러의) 배후와 동기가 무엇인지 분명하지 않지만, 새로운 사실을 밝혀내겠습니다.]

앞서 IS는 건국 2주년을 맞아 지난달 29일 인스타그램 등에 조직도 현황을 소개했습니다.

실질적 거점인 시리아와 이라크를 포함해 전 세계 12개국에 사실상 본부 또는 지부를 두고 있으며, 터키와 프랑스, 방글라데시 등 7개 나라에는 비밀부대를 주둔시키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 주장이 사실이라면 IS가 건국 후 지난 2년간 중동과 북아프리카뿐만 아니라 유럽과 아시아로도 세력을 확장해 온 것으로 추정이 가능합니다.

실제 조직도 내용이 각국 정부 당국의 분석과 크게 다르지 않은 데다, 프랑스와 터키 등 최근 IS가 대형테러를 저지른 국가들이 조직도에 모두 포함돼 있기 때문입니다.

[셰이크 하시나 / 방글라데시 총리 : 극단주의자들에게 종교란 없습니다. 테러가 그들의 종교입니다.]

방글라데시 당국은 이번 테러가 현지 자생 무장세력의 소행인 것으로 추정하면서도, 규모와 준비 상황이 종전 테러와 차원이 다른 만큼 IS의 개입 가능성도 열어놓고 있습니다.

YTN 서봉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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