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정상, 영국에 조속한 EU 탈퇴 계획 촉구

EU 정상, 영국에 조속한 EU 탈퇴 계획 촉구

2016.06.29. 오전 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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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유럽연합, EU 정상들이 영국에 대해 가능한 한 빨리 EU 탈퇴 계획을 확정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영국은 회의에서 EU에서 탈퇴해도 가능한 한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길 바란다고 밝혔지만, 다른 회원국들은 특혜는 없다며 단호한 태도를 보였습니다.

유럽 특파원 연결합니다. 김응건 특파원!

첫날 회의가 모두 끝난 건가요?

[기자]
조금 전 만찬을 겸한 마지막 회의가 모두 끝나고 회의 결과가 발표됐는데요.

도날드 투스크 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은 회의가 끝난 뒤 열린 기자회견에서 EU 정상들은 영국이 가능한 한 빨리 EU 탈퇴 계획을 확정해 통보해달라고 촉구했습니다.

EU 정상들은 영국 국민이 EU에서 나가기로 한 의사를 존중하지만, 영국이 가까운 미래에 EU 탈퇴 의사를 EU에 통보해올 것으로 기대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고 투스크 의장은 전했습니다.

투스크 의장은 그러나 EU 탈퇴라는 국민투표 결과에도 불구하고 캐머런 총리와의 회담은 매우 차분하고 즐거웠다고 전했습니다.

장-클로드 융커 EU 집행위원장도 이제 더 머뭇거릴 시간이 없으며 이제는 행동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앞서 캐머런 총리는 영국이 EU에서 탈퇴하더라도 가능한 한 가까운 관계를 유지하기를 바란다며 구애의 손짓을 보내기도 했습니다.

반면 영국이 떠난 EU를 추슬러야 하는 독일은 협상 과정에서 어떤 특혜도 있을 수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영국이 리스본조약 50조에 따라 EU 탈퇴를 공식 통보하기 전에는 어떤 형태의 사전 협상도 없을 것이라고 못 박았습니다.

결국, 영국의 EU 탈퇴의 여파를 최소화해야 한다는 데는 의견이 같았지만, 협상의 속도와 내용을 둘러싸고 이견이 드러난 것으로 보입니다.

EU는 오늘 영국을 뺀 27개국 정상들이 따로 만나 영국과의 향후 협상 대책과 영국이 떠난 EU의 미래에 대해 논의할 계획입니다.

YTN 김응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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