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영·EU와 관계 견고"...트럼프에 호재되나

美 "영·EU와 관계 견고"...트럼프에 호재되나

2016.06.25. 오전 06:01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미국은 최대 동맹인 영국의 유럽연합, EU 탈퇴에 영국, EU와의 굳건한 관계를 강조하며 파장을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반세계화 조류와 맞물려 미국 대선에서 트럼프에 역전의 국면이 올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나왔습니다.

워싱턴에서 김희준 기자입니다.

[기자]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영국의 EU 탈퇴 결정과 관련해 영국 캐머런, 독일 메르켈 총리와 잇따라 통화하며 대응책을 논의했습니다.

영국이 EU를 떠나지만, 미영 두 나라와 EU와의 관계는 견고하다는 점도 강조했습니다.

[버락 오바마 / 미국 대통령 : 미영 사이의 특수 관계는 변하지 않을 것입니다. EU는 필수불가결한 동반자로 남을 것이며 나토 동맹도 세계 안보의 주춧돌이 될 것입니다.]

이 같은 발언은 북대서양조약기구, 나토를 중심으로 미국이 주도해온 유럽 집단안보체제를 유지해가겠다는 의지로 풀이됩니다.

민주당의 사실상 대선후보,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은 영국민의 결정을 존중한다면서 역시 영국, 유럽과의 특수 관계를 역설했습니다.

때맞춰 스코틀랜드를 방문한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는 "국가를 되찾은 위대한 일"이라며 미국에서도 같은 일이 일어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 공화당 대선 주자 : 미국에서 일어난 일을 이곳 영국에서도 봤습니다. 사람들은 국경을 보기를 원합니다. 다른 나라 사람들이 자신의 국가로 쏟아져 들어오는 것을 원하지 않는 거죠.]

영국의 홀로서기는 반 이민주의와 보호무역주의를 내세워온 트럼프로서는 호재인 셈입니다.

향후 미 대선 정국에서도 저학력, 저소득 백인 유권자들의 숨겨진 표심이 발현될 수도 있습니다.

그럴 경우 당내 불안한 입지와 열세를 이어가던 트럼프에게 유리한 방향이 전개되면서 대선 판세도 흔들릴 수 있다는 관측입니다.

워싱턴에서 YTN 김희준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