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류·탈퇴 초접전 양상...브렉시트 최종 결과는?

잔류·탈퇴 초접전 양상...브렉시트 최종 결과는?

2016.06.24. 오후 12:01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여부를 묻는 브렉시트 국민투표 개표 작업이 진행 중인 가운데, 탈퇴·잔류 여론이 엎치락뒤치락하며 혼전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막판까지 결과를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 되면서 세계 금융 시장도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는데요.

국제부 연결해 자세한 속보 알아봅니다. 조수현 기자!

먼저 지금까지의 개표 상황 정리해주시죠.

[기자]
이제 개표 작업이 절반 가량 마무리됐습니다만, EU 잔류와 탈퇴 여론이 오차 범위 내의 접전을 이어가고 있어서 아직 뚜렷한 윤곽이 드러나지 않고 있습니다.

초반에는 선더랜드 등 일부 주요 지역에서 탈퇴 지지가 예상보다 많이 나오는 등 탈퇴에 힘이 실리면서 격차가 8%포인트까지 벌어지기도 했는데요.

그러다 잔류로 다시 역전됐다가 지금은 다시 탈퇴 여론이 2%포인트 차로 앞서고 있습니다.

투표 당일 실시된 유고브 여론조사 결과, 잔류 쪽이 4%포인트 앞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만, 그동안 잔류에 무게를 둔 베팅 업체들은 초반 개표와 함께 탈퇴 전망을 내놓고 있는 상황입니다.

때문에 개표가 거의 마무리될 때까지 지켜봐야 할 텐데요.

개별 개표소의 집계는 12개 거점에서 합산돼 오늘 오후 3시쯤 최종 결과가 발표됩니다.

[앵커]
브렉시트가 현실이 되면 세계 경제 균형에도 영향을 주는 불안 요소가 되는 만큼, 금융 시장도 투표를 앞두고 불안한 모습을 모여 왔는데 지금은 어떻습니까?

[기자]
EU 잔류가 우세하다는 당일 여론조사에 영국 등 유럽 주요 증시는 모두 1%가 넘는 상승세로 마감하고 파운드화 가치도 급등했습니다.

뉴욕 증시도 3대 지수 모두 브렉시트 무산 기대감 속에 일제히 올랐는데요.

초반 개표 결과에서 찬반이 엎치락뒤치락하고 개표가 진행될수록 탈퇴 우세가 이어지면서 파운드화는 폭락세로 돌아섰습니다.

오늘 새벽 한때 파운드화 대비 달러 환율이 지난해 12월 이후 최고 수준까지 올랐다가, 초반 개표에서 탈퇴에 힘이 실리면서 폭락세로 돌아서, 2008년 금융위기 당시의 역대 최대 변동폭 기록을 경신했습니다.

아시아 주요 증시도 개표 상황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습니다.

일본 도쿄 증시의 닛케이평균주가는 0.59% 상승 개장했지만, 오전 10시 10분쯤엔 전날 종가보다 2.96%까지 떨어지기도 했고요.

중국 상하이 증시도 오전 장에서 혼조세를 보였습니다.

[앵커]
이런 가운데 투표 당일까지 브렉시트 찬반으로 양분됐던 집권 보수당 안팎에선 투표 이후의 파장을 최소화하려는 노력을 보이고 있다고요?

[기자]
집권 보수당은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를 필두로 한 EU 잔류파, 그리고 보리스 존슨 전 런던 시장이 이끄는 탈퇴파로 양분된 상태인데요.

탈퇴 진영의 보수당 의원 84명이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에게 투표 결과에 상관없이 총리직을 유지해달라고 요청하는 서한을 전달했습니다.

캐머런 총리는 투표 결과가 어떻게 나오든 총리직을 수행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해왔지만, 보수당 내 의견을 모으지 못한 채 국민투표를 추진하고 국론을 분열시킨 책임으로 사임 압박이 커질 것이라는 관측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보수당 내 탈퇴 진영이 투표 이후 국면을 수습해 나가는 데 단합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투표 이후 캐머런 총리 체제에 어떤 변화가 있을지도 주목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국제부에서 YTN 조수현[sj1029@ytn.co.kr]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