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7㎞ 세계 최장 알프스 터널, 착공 17년 만에 개통

57㎞ 세계 최장 알프스 터널, 착공 17년 만에 개통

2016.06.01. 오후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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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알프스 산맥을 관통하는 길이 57㎞의 세계에서 가장 긴 철도 터널이 착공한 지 17년 만에 개통됐습니다.

스위스 취리히에서 이탈리아 밀라노까지 걸리는 시간이 지금보다 1시간 빨라집니다.

한상옥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스위스 중남부 에르스트펠트에서 시작해 남부 보디오를 잇는 '고트하르트 베이스 터널'이 개통됐습니다.

첫 삽을 뜬지 17년 만입니다.

개통식에는 암만 스위스 대통령과 메르켈 독일 총리,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 등 1,200명이 참석했습니다.

[요한 슈나이더 / 암만 스위스 대통령 : 오늘은 스위스에 역사적인 날입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여러 세대가 함께 한 이 터널을 완공했습니다.]

터널 길이는 57㎞.

지금까지 가장 긴 철도 터널이었던 일본 세이칸 터널보다도 3.1㎞가 더 깁니다.

깊이는 고트하르트 산 아래 2.3㎞로 환기 시스템이 없으면 온도가 섭씨 46도에 이릅니다.

터널 공사에 들어간 돈은 122억 스위스프랑, 우리 돈 14조 6천억 원이 넘습니다.

공사 중 파낸 바위 무게만도 2,800만 톤에 이릅니다.

최대 시속 250km로 터널을 통과하는 시간은 17분.

터널 완공으로 스위스 취리히에서 이탈리아 밀라노까지 걸리는 시간은 지금보다 1시간 빠른 2시간 40분으로 줄어듭니다.

[리보르 로흐만 / 터널 시공사 대표 : 열차 속도를 끌어올려 여행 시간을 줄였습니다. 도로로 수송하는 것보다 더 경쟁력 있습니다.]

오는 12월부터 정상 운항이 시작되면 하루에 화물 열차 260대와 여객 열차 65대가 유럽 북쪽과 남쪽을 오가게 됩니다.

YTN 한상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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