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베레스트 '등정 러시'에 잇따라 참변

에베레스트 '등정 러시'에 잇따라 참변

2016.05.25. 오후 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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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세계 최고봉 에베레스트에서 등반 사고가 빈발하고 있습니다.

2년 만에 입산이 재개되면서 많은 등산객이 한꺼번에 몰리다 보니, 부족한 경험과 열악한 장비 등이 맞물리면서 사고 위험이 더욱 커지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지난 19일 이후 나흘 사이 에베레스트 등반에 나섰다가 숨진 사람은 4명, 실종자는 2명입니다.

사망자 가운데 다섯 번의 시도 끝에 정상을 밟은 네덜란드 철인3종 경기 선수 출신 에릭 아널드 씨는 하산 도중 심장마비로,

"채식주의자도 뭐든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던 30대 호주 여성은 고산 증세를 호소하다 숨을 거뒀습니다.

등반 성수기인 데다 2년 만에 에베레스트 등반길이 열리면서 지난 11일 이후 3백여 명이 에베레스트 정상을 밟았는데, 그만큼 사고 위험도 더 커졌습니다.

전문 산악인뿐 아니라 경험이 부족한 일반인들도 몰리다 보니,

고지대 환경에 노출됐을 때 산소 부족이나 체온·체력 저하 등을 겪어 고산병으로 숨질 가능성이 크다는 겁니다.

또, 에베레스트 등반 허가 비용이 1인당 1,300만 원 정도로 만만치 않다 보니, 장비나 가이드 등 안전에 투자할 여지가 상대적으로 줄었다는 분석도 나오는데요.

사전에 더욱 철저한 준비 과정을 거쳐 잘 정비된 업체와 숙련된 가이드와 동행하는 것 또한 사고 예방에 중요하다고 전문가들은 강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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