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총리, 푸틴 대통령과 경제협력 등 협의

아베 총리, 푸틴 대통령과 경제협력 등 협의

2016.05.07. 오전 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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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달 하순 일본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 G7 정상회의를 앞두고서 독일, 영국 등 유럽 국가를 방문한 아베 일본 총리가 귀국 길에 푸틴 대통령과 만났습니다.

두 정상은 북한의 핵보유국 지위를 인정할 수 없다는 점과 북한이 비핵화를 위한 기존 합의를 철저히 이행해야 한다는 점도 확인했습니다.

박병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아베 일본 총리가 2014년 동계 올림픽이 열렸던 흑해 연안 휴양도시 소치에서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만났습니다.

재임 기간 중 쿠릴 4개 섬을 둘러싼 영토 문제와 평화조약 체결 문제를 타결짓기 위해 유럽 순방 뒤 마지막 방문 국가로 러시아를 선택한 겁니다.

[블라디미르 푸틴 / 러시아 대통령 : 아베 총리의 방문을 계기로 양국 공통의 이익을 대표하는 모든 현안에 대해 함께 일할 가능성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아베 신조 / 일본 총리 : 아름다운 소치에 다시 오니 2년 전 동계올림픽 때 가졌던 정상회담이 생각납니다.]

미국을 의식해 모스크바가 아닌 소치에서 만난 두 정상은 북한이 기존의 모든 비핵화 합의를 이행할 필요가 있다는 점과 핵보유국 지위를 인정할 수 없다는 점을 확인했습니다.

두 정상은 에너지 개발과 항만·공항 건설, 극동지역 개발 등 경제 협력 방안도 적극적으로 논의했습니다.

아베 총리의 최대 관심사인 쿠릴 4개섬 영토 분쟁 문제와 평화조약 체결 문제도 논의됐지만, 큰 진전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 러시아 외무장관 : 양국 간 평화조약 체결 문제를 논의했습니다. 양국 정상이 내려준 지침에 따라 협의를 계속해 나갈 것입니다.]

푸틴 대통령은 오는 9월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리는 동방경제포럼에 아베 총리를 초청했습니다.

양국은 2018년에 러시아에서 '일본의 해' 행사를, 일본에서는 '러시아의 해' 행사를 개최하기로 합의했습니다.

YTN 박병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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